제 고향이 경남 삼천포입니다.
어렸을 때는 삼천포시였는데...
언젠가 도농통합이다 모다 해서 사천군과 통합을 해서
사천시가 되었습니다.

사천군 삼천포읍에서 60년대에 시로 승격이 되었기에...
통합되고 나서 사천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당시 반발이 엄청났었지요.
인구 6~7만으로 전국에서 열몇번째로 시가 되었다는데요.
뭐 발전도 없이 지금도 그 정도 인구밖에 없습니다.

뭐 내세울 것도 없지만...
제가 나고 자란 곳이라서
아직도 누가 고향을 물어보면 삼천포라고 말합니다..ㅎㅎ

뭐 물론 제가 표준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다보니...
제가 삼첨포에서 왔다고 말하기 전에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ㅋㅋ

그런데요.
어디선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참 그렇습니다..ㅎㅎ

뭐랄까... 암튼 그래요.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긴 한데...
가장 유력한 이야기는 기차에서 유래되었다는 겁니다.

삼랑진에서 진주를 거쳐 순천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진주에 오면 마지막 한량을 떼어내어
그 한량만 삼천포로 내려왔다고 하네요.

그니까 지도를 그리자면...

****순천*********진주*************삼랑진******
                            *
                            *
                         삼천포


그래서 순천 갈 사람이 마지막 칸에 탔다가 고이 잠들어버리면...
생각치도 못한 삼천포로 가버렸다네요.

뭐 그래서...
난데없이 샛길로 빠진다는 뜻에서
삼천포로 빠진다. 삼천포로 빠진다...

근데 내 고향이 부정적 의미를 담은 관용어에 들어가 있으니...
정치인의 발언, 영화포스터 등에서
이 말이 나올 때마다
삼천포 사람들은 항의를 하곤 합니다.

뭐 암튼... 이 말은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ㅎㅎㅎ

삼천포에 가면 싱싱한 회도 싸게 먹을 수 있고,
나름 갈만한 곳도 있고, 볼만한 것도 있습니다.
혹시 지나시는 길이라면 한번 들러나 보셔요~ㅎㅎ


이상 삼천포 홍보대사 어처구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