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올므당의 은은한 모임이 있는 날이었어요

원래 저녁 7시쯤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밤에 문득 날씨를 확인해 보니
오늘 눈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_-

5-7cm 정도의 많은 눈이 온다는 말에 걱정이 된 저와 ㄱ양은
기상청보다 정확한 요괴예보에 문의를 하기로 했어요

요괴예보에 따르면
오늘 눈은 오후에 그치고
날씨가 따뜻하여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아버릴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휘날리기 시작한 눈발 ㅠㅠ

9시쯤 ㄱ양과 연락이 닿아서
일단 오후 1시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는데
오후 1시가 되어도 눈은 그치지 않았어요;

다시 오후 3시로 결정을 미뤘지만
그 때도 눈이 그치지 않았고 ㅠㅠ
고민하다가 모임 자체를 연기할까 했는데
3시 반쯤 눈발이 약해지면서 그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예정대로 모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오늘의 참석 인원은 a양, ㅇ양, ㄱ양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었어요

파스타 둘, 오믈렛 하나, 피자 하나를 시켜서 오손도손 나눠먹고
자리를 옮겨서 차를 마시러 갔어요


차와 함께 ㄱ양이 도쿄여행에서 사온 달걀푸딩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배가 부른데도 맛이 있다니 푸딩은 정말 우월한 음식인 것 같아요

ㄱ양이 푸딩 이외에도
밀크티, 소금 연유 캬라멜, 밀크 캬라멜, 등을 챙겨와서
모두들 사이좋게 나눠 가졌답니다


차를 마시면서 ㄱ양의 여행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은 다들 예상하시는 것처럼

'어디는 무엇이 맛있고 거기는 그것이 맛있고 다른 곳은 또 이것이 진짜 진짜 맛있고..'
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식 간증이었어요


ㄱ양의 이야기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동경밥차 ㄲㅈ상에 관한 것이었는데

ㅈ양과 a양 등이 이전에 만나뵈었던 ㄲㅈ상은 
분명히 입이 조금 짧은 분이었다고 했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ㄱ양이 만나고 온 ㄲㅈ상은 
모듬초밥을 다 드시고 난 후 또 초밥을 몇 개나 추가로 시켜드시고
매끼 식사를 아주 아주 알차게 하시는 그런 분이라는 거예요


의아해하는 a양과 함께
ㄱ양의 여행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니

ㄲㅈ상은 이틀간
대략 XX여 시간 동안 ㄱ양의 관광에 끌려다닌 동행해주신 거였어요
(너무 무서운 숫자라서 차마 밝힐 수가 없는데.. 
 그냥 새벽부터 밤까지, 아침부터 밤까지라고 해 둘게요 -_-)


.....그 분은 살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식사를 하셨던 거예요


암튼
너무 즐겁고 맛있었다는 ㄱ양의 여행 소감을 다 듣고 나니
또 다른 당원 ㅇ양이 도쿄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ㄱ양은 다음 번 방문 때 도쿄에 아예 장기체류하고 싶다고 하던데
저도 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계획을 짜 봐야겠어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