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구석에서 안 보고,
여기 와 있는 대학교 동기와 아는 동생,
셋이서 펍에 가서 봤습니다.
주말이고 오랜만에 기분 좀 내볼려고 그랬숴요.
꺄르르르.


여기 다운타운은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꽉 차있습니다.
꼭 2002년 월드컵 같은 기분이 들어요-ㅁ-;
웬만한 펍은 이미 오후부터 사람들로 꽉 차있으니까요.

그나마 한산한 펍을 찾아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후반부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제대로 못 봐서 스킵,


그리고 대망의 숏트랙!+_+

중국의 왕멍은 DSQ해서 금메달을 내심 바랐는데,
세계신기록 보유자 쭈양 선수가 금을 차지하는 바람에,
힝.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은, 동을 획득했으니,
충분히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진 펍이 조용했는데,
대신 음악소리로 시끄러웠는데,

남자 1000m이 시작되니까,
해멀린 형제 때문에 캐나다 사람들 열광하더군요.
꽤 넓은 펍에서 죄다 캐나다인이었고,
딸랑 저희 셋만 이방인-ㅁ-;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 해멀린 형제가 1, 2위를 할 때,
캐나다는 벌써 금메달이라도 딴 듯,
엄청난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그러다가 한국의 역전!
그때부터 저희 셋이 흥분하기 시작하다가,
결국 금, 은을 획득하자,
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고 Go Korea! 했더니,
주변 분위기는 쏴아아아아-ㅁ-

몇 몇은 째려보는데,
꺄르르르.


아, 국가대항전 앞에선,
저도 어쩔 수 없나봐요.
하아.

력시 집구석에서 보는 것보단 밖에서 보는 게 좋긴 한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숴요ㅠ_ㅠ


아무튼 선수들 고생했숴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