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별로 더군요.
2D로 봐서 감흥이 덜해서인가요? 3D로 보면 판도라행성이라는 가공의 신세계를 좀더 잘 감상할수있었을런지는 모르겠는데 저로서는 그닥 새롭지도 않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런 모습들이더군요.

내러티브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하품이 나올정도로 뻔한 이야기고..
CG라는 영화의 기술적 요소가 펼쳐내는 인공적 판도라 행성의 이미지만을 감상하라고 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영화는 되겠습니다만 영화라는게 단지 특수효과만을 보라는 것이 아니므로..

저로서는 별 다섯개 만점에 세개 반 정도짜리 영화였네요..-_-

그리고 나비족이라고 나온 외계인들의 형상도 좀 어디선가 많이 본 재미없는 모습이더군요.
미국에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듯한  선처리가 뽀쪽한 모습의 캐릭터라고 할까? 뭔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만화적인 캐릭터의 아바타 그리고 나비족 모습이 소위 이모션캡처에 의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같긴 하지만 원디자인 자체가 좀 어디선가 많이본 진부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판도라행성의 모습도 몇몇장면들 특히 밤에 빛나는 곤충들이랄지 식물들의 모습은 충분히 멋진 모습이었습니다만 동물들의 디자인은 좀 별로더군요. 오히려 해병대 장비로나오는 비행기들 하고 무기들이 전혀 CG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서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기계를 표현하는게 식물이나 동물을 표현하는 것보다 더 쉬웠던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긴 기계의 단순한 표면과 구조를 묘사하는 것보다 생물의 복잡하고 디테일한 모습을 표현하는게 더 어렵긴 하겠죠.

여튼 3D를 보지 않고 2D로 본 아바타는 그냥 좀 잘빠진(트랜스포머보다는 낫고 터미네이터 2 보다는 한참 못한 정도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가하는게 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