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안보였죠? ㅎㅎ
사실 지난주 월요일에 어머니께서 결국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토요일에 오랜만에 야구를 보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별다른 취미가 없었던 저희 어머니..
저때문에 2005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기아에 대해선 저보다 더 많이 아셨습니다.

2005년이 어떤해냐면 윤석민이 대뷔했던 해지요.
그당시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셨는데 윤석민 보면서 저녀석 크게 될거 같다.
눈빛이 살아 있다면서 팬이 되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전천후 노예짓할때 아이구 내새끼 내새끼 하면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올해 군산에서 한화와 경기할때 제가 모시고 갔었었는데 그때 마침 윤석민이 마무리로 나왔었습니다. 물론 퍼팩트로 막았죠. (포수 바로 뒤편에서 봤는데 그야말로 명불허전! 공이 꿈뜰거리더군요.)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 니가 마무리 하고 있을때가 아닌디.. 안쓰러워서 어쩐담.. 이랬습니다. 그경기는 무승부였고요.
원래 1경기만 갈려고 했는데 분하셨던 어머니께서 담날도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경기는 이겼습니다 ^^

그렇게 아프시면서 기아타자들이 홈런, 적시타만 치면 좋아하셨던 어머니...
그리고 윤석민이 나오면 잘던지던 못던지던 응원하시던 어머니..
병원 입원하시기 전날에도 저에게 전화해서 SK 미친거 아니냐 이러다가 2위되는거 아니냐면서 저에게 얘기 하셨던 어머니..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야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