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무뚝뚝한 사람이에요.. 제가..
그래서 상냥하게 또는 애교스럽게 말하는 것도 심지어 문자도 못보내요..

어제 몸이 안 좋아 일찍 들어왔다고 통화를 한 후..
아프다는데 얼굴도 못 보고들어와서 신경이 쓰여 고민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보낸 문자메세지 한통 끝자락에 ♥♥♥ 담아 보냈어요..
오늘 퇴근길에 만났을때 괜찮냐는 물음에..

"♥♥♥ 때문에 다 나은것 같아.." 라고 말해주던 오랜 내 남자친구..
웃기는 얘기라며 넘어갔지만..
웃음이 나오고 설레이는 기분이 든 건 어쩌 수 없는 사실..
요즘 참 많은 스트레스에 짜증 가득한 제 얼굴에..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1g쯤 예뻐보였을지도..

그냥..
아직도 이렇게 연애하고 있어요.. 라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냥요..


보태기.. 일부러 늦은 새벽에 올린거니까.. 너무너무 노여워하지 않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