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김새 및 판매처

이런 표지의 책입니다.

272쪽에 가격은 13,200원. CD 하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의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도 있더군요.

동네 서점에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동네 서점에는 순 학습지 뿐이던데.

2. 출간 경위

작년 10월, 붕가붕가레코드가 하나도 안 유명할 때 찾아 온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한창 잘 나가던 좋은 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놓치고

"더 이상 늦어져서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시점부터 저의 주도로 4개월 여의 집필 과정을 거쳐 드디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민망하여 아뿔싸 싶었는데,

다 쓰고 나니 나름 여태까지의 길이 정리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일을 볼 수 있게 되더군요.

단행본은 처음 써 보는 것이라 뻑뻑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 쓴 것치고는 꽤 괜찮지 않은가?"라는 나름의 자부심도 있습니다. 건방진가요?

3. 내용

책의 목차는 이렇습니다.

 
   프롤로그 | 아직 갈 길이 멀다

    Ⅰ 뭐라도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
    고립무원에서 자가 발전을 시작하다 | 붕가붕가 중창단의 결성
    쑥고개를 요람으로 고개를 들다 | 뺀짠 프로젝트로부터 홍대 진출까지

    Ⅱ 혼자 힘으로 사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혼자 힘으로 사랑하자 | 붕가붕가레코드의 탄생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선언 | 레이블의 설립과 좌절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 | 지속가능을 위한 인간형

    Ⅲ 별일 없이 살아야 한다
    시작은 확실히 미미했다 | 수공업 소형음반,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대중성이 빵점이다 | 「싸구려 커피」, 예상 외의 선전
    빡센 취미 생활을 넘어서 | 성공이 초래한 붕가붕가레코드의 체질 변화
    정말 별일 없었는지 | 정규 음반 발매 이후의 붕가붕가레코드

    Ⅳ 어쨌든 당신이라서 하는 일이다
    꿈을 꾸게 하는 기술 대표 | 곰사장
    부담스러울 만큼 독창적인 | 디자이너 김 기조
    의외로 프로페셔널 | 녹음 엔지니어 나잠 수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 매니저 강명진
    살아남으려면 소통을 | 커뮤니케이터 양준혁

    Ⅴ 진지한 얼굴로 시시덕거리는 딴따라질
    즉흥과 우연을 겹쳐 쌓아 | 붕가붕가레코드의 뮤지션 모으기
    *삽입1 붕가붕가의 뮤지션들
    유머, 일상, 그리고 독특함 | 붕가붕가레코드의 음악 세계
    *삽입2 붕가붕가의 음반들
    들으러 오지 않고 보러 온다 | 붕가붕가레코드의 공연 기획

    에필로그 -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

전반부는

2004년 이전에 붕가붕가레코드의 원시시대로부터 2005년의 설립,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의 수립과 좌절,

장기하와 얼굴들의 힛트,

그리고 지금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고요.

후반부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사람들과 일

그리고 붕가붕가레코드의 딴따라질

..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4. 붕가붕가레코드 컴필레이션 CD

아무래도 저희가 주로 하는 게 음악을 만드는 일인 만큼, 저희의 주요한 작업물인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가가 올라가 출판사에 폐를 끼치는 걸 무릎쓰고 고집을 부려 제가 고른 11곡이 담긴 CD를 책에 동봉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는 저희 음반에 들어 있는 곡들입니다.

그런데 타이틀곡을 넣는 대신 제가 각별하게 아끼는 노래들을 골랐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저희에 대해 접하는 사람들이 이걸 듣고 "오우. 그냥 노래도 이렇게 좋은데 타이틀곡은 얼마나 더 좋을까. 음반을 사야겠군!"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해드리려고요.

그러나 우리 음반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곡들도 넣었습니다.

2005년 절판된 이래 아직 재발매 될 생각을 안 하는 관악 청년 포크 협의회 음반에서 '브로콜리 너마저'의 초기 감수성을 엿 볼 수 있는 덕원의 곡 '밤새'를 골라 넣었고요.

'술탄 오브 더 디스코'를 졸라 그들의 신곡인 '일요일 밤의 열기'를 수록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서울대 창작곡 모음음반인 뺸드뺀드짠짠2에 수록됐던 장기하의 노래 '만약 니가 나쁜 놈이라면'도 실었습니다. '싸구려 커피' 랩 스타일의 의 원형 같은 노래죠.

무엇보다 2001년, 붕가붕가레코드의 시작을 알렸던 노래 '외로운 게 외로운 거지'를 깜악귀가 초벌 녹음했던 데모를 발굴하여 수록했습니다.

모든 곡들은 붕가붕가레코드의 테크니컬 디렉터, 나잠 수에 의해 리마스터링 되어서 실렸습니다.

트랙 순서대로 쭉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나름 잘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체적인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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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악청년포크협의회 – 밤새 (2005년, 《vol. 1 – 꽃무늬일회용휴지 / 유통기한》)

2. 청년실업 – 포크레인 (2005년, 《기상 시간은 정해져 있다》)

3. 아마도이자람밴드 – 비가 축축 (2009년, 《슬픈 노래》)

4.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일요일 밤의 열기 (미공개곡)

5.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 석봉아 (열정 ver.) (2009년, 《고질적 신파》)

6. 치즈스테레오 – Dance Very Much (2008년, 《Oh Yeah!》)

7. 아침 – 딱 중간 (2009년, 《거짓말꽃》)

8. 생각의 여름 – 동병상련 (2009년, 《생각의 여름》)

9. 장기하 – 만약 니가 아주 나쁜 놈이라면 (2004년, 《뺸드뺀드짠짠 2》)

10. 장기하와 얼굴들 – 별일 없이 산다 (2009년, 《별일 없이 산다》)

11. 붕가붕가 중창단 – 외로운 게 외로운 거지 (2001년,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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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벤트

(* 11월 7일 공연 라인업에 치즈스테레오가 추가되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책을 구매하실 마음에 드셨을 때 어디서 사시느냐는 물론 여러분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겠지만,

특별히 YES24(http://www.yes24.com/24/goods/3558460)에서 구매하시면 구매자 중 100분을 대상으로 11월 7일에 있는 레이블 공연에 오실 수 있는 표를 2매 씩 드립니다.

11월 7일의 레이블 공연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총력전으로서 지난 16일의 어쿠스틱 공연에 이은 밴드 공연이 될 것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붕가붕가레코드의 터줏대감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붕가붕가레코드의 중견 트리오 치즈스테레오

붕가붕가레코드의 록스타 장기하와 얼굴들

붕가붕가레코드의 새 얼굴 눈뜨고코베인이 나오고요.

저희 소속 팀은 아니지만 특별히 브로콜리 너마저도 함께 합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에 관한 얘기도 책에 많이 나오거든요.

별도의 티켓 판매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될 예정의 공연이니

이왕 사실 거면 이벤트에 응모하시면 구매하시면 좋겠네요.

5. 지금의 마음 가짐

음반이 아닌 책을 내 보는 건 처음입니다.

뭐 그래도 꽤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겪어온 바, 저희가 하고 있는 일과 생각,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것들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잘 안 팔려도 어쩔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잘 팔렸으면 좋겠네요.

나름 의미는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여러분의 현금이 저희에겐 힘이 됩니다.

여기까지, 곰사장이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