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이 아는 형의 출장을 따라 남쪽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남쪽이라고 해봐야 부산 서너번, 그리고 시골이 있는 전북 정도 밖에 가본적이 없네요


1일차 진주,

그 형의 직업이 온실에서 키우는 비싼 작물의 양토?라고 해야하나 그런 걸 파는 게 일이라

파프리카 파는 온실을 돌아다녔네요. 주워들은 얘기지만..1천평짜리 파프리카 온실에서

평작만해도 억대의 순익이;;;;


아 물론 땅에 대해서 아는 거 개뿔도 없는 서울 촌놈의 겉핥기식 주워들은 소리지만

약간의 충격이었네요. 시 단위 이상 되는 곳에서 군 이하로 전입하면 군청에서 해주는

지원금도 ㅎㄷㄷ 하고. 파프리카란 작물의 부가가치도 ㅎㄷㄷ하고(에이급은 상상도 못할

가격에 모조리 니뽄으로 수출)

하여간 농업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2일차 사천, 남일대

어제 하루 그 형의 볼일을 빡쎄게 끝내고 오늘은 진짜 목적인 관광을 하러 갔습니다.

우선 여름이고 하니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고고.

가는 길에 사천이란 곳을 지나갔는데.

"어라 사천? 많이 들어본 동네인데..."

사천탕면, 사천짜장, 사천 비행장.......음...


네...사천은 민노당 강기갑 대표의 지역구 였습니다.

그 생각이 들고나니 왠지 반가워 지더군요. 그래서 쌍용차에 가 계신걸 알지만

그래도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호오..해수욕장 가는 길에 사무실이 있더군요. 그런데 역시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분이라 그런지

사천 시내도 아니고..완전 외곽에;;;





급히 달리던 차를 세우고 한컷.



그리고 진주에서 출발한지 40분만에 도착한 남일대 해수욕장.

와..진짜 귀엽더군요. 해수욕장 길이가 200미터 남짓? 그래도 바나나보트에 웨익보드에

제트스키. 그리고 뒤에 리조트 건물까지 있을 건 다 있더군요.

해수욕장 규모로 봐서 그 리조트 크기를 소화하기는 어려운거 같고, 골프장이나 기타 다른

위락시설이 뭔가 있을 듯.





3일차 전남 화순/ 전북 순창

새벽밥먹고 진주를 출발하셔 빗속을 뚫고 두시간만에 닿은 화순, 일단 사람들의

사투리가 틀려지고 진주 부근 보다 평지여서 그런지 하우스들 규모도 기본적으로 서너배는

크더군요. 전날 마신 술이 덜 깨서, 형은 일보러 다니고 저는 조수석에 누워서 시체놀이.


그리고 오후에 제 큰집이 있는 순창으로 이동했습니다.

순창, 다들 이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곧휴장으로 유명한 ㅋㅋㅋ

순창군에서 조성한 고추장 단지라고, 장류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한 50집 정도가 영업 중인데, 제 큰집도 그 집들 중 한 군데죠.

제품들도 제품이지만 장독이랑 메주가 즐비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큰집 앞마당

장독이 마당 앞뒤로 그냥 ㄷㄷㄷㄷ





그냥 고무다라이에 키우는 연꽃인데도 시골서 보니까 분위기가 난다는...

위쪽안 잘보면 금붕어도 있음 ㅋㅋ






문제의 고추장;; 색깔 진짜 이쁜데..카메라가 구려서..아쉽..



PS 문자, 댓글, 쪽지. 메신져로 생축 해주신 베팍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집에선 음력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울 엄니는 저 잔다고 저녁밥을 스킵해 버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