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마이너리거 출신 교포의 얘기를 쓴적이 있는데. (아래 글 참조)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wr_id=1194731&sca=&sfl=wr_subject&stx=%BD%BA%C4%AB%BF%EC%C6%C3&sop=and

의외로 관심들이 많으시더군요.. 경기 뛰어봤냐, 실력이 어떠냐,

쪽지로 물으시는 분들도 있고 메신져로 물으시는 분도 있고해서 그냥 글로 하나 씁니다.

지금까지 총 5게임을 뛰었는데 임팩트 있는 두게임만 ㅋㅋ

#1 첫게임

그녀석의 마지막 선수 커리어는 중견수이지만, 총무인 제가 권력으로 자리를 사수하고 있기에

우리팀 불혹의 유격수가 세컨으로 밀려나고 그녀석은 2번에 숏으로 기용됩니다.

ㅁ
1번인 제가 사구를 골라 나가고, 구장의 시선이 그녀석에게 몰립니다(상대편에게 라인업 할때

매너상 미쿡에서 야구했다고 언질을 줬음)

1구를 골라낸 그녀석은 2구 인코스 낮은공을 왼발을 살짝 빼고 걷어올립니다.(살짝에 주목)

바로 두둥실 떠오른 공은 100미터짜리 우월 홈런 ㄷㄷㄷㄷㄷㄷㄷ고 2타석쨰는 중월 펜스

원바운드 성 라인드라이브를 날리나 , 첫번째 홈런에 쫄아서 바로 펜스 앞에 서있던 중견수에게
 
걸림. 타격은 4타수3안타 2도루 3타점.

그러나 프로 선수처럼 멀직하게 서서 하던 숏 수비에서는 아직 한국 사회인야구의 거칠디 거친

그라운드와 간만에 서보는 내야수에 적응을 못하고 에러를 두개 범합니다.


#2번째 게임

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는 팀과의 경기. 우리팀은 현재 참가 중인 3개의 리그 중에 유독

이 리그에서는 게임이 말려서 3승 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상대편 투수의 타이밍을 조절하는 피칭에 말려 그날 우리는 영봉패를 당합니다.

그러나 6회 수비, 상대편은 연달아 3개의 유땅을 치고, 깊숙히 서서 좌우 넒은 수비존을 카바하고

있던 그녀석은, 이제 내야수 감을 잡았는지 빠른 발(11.5/100미터)을 이용해 셋다 건져내고

세네걸음 남은 타자 주자를 140에 가까운 송구로 잡아냅니다.

그 장면에서는 1루수가 마치 서서 공받는 포수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슈슈슈슈슈....파앙~

순간 운동장은 정적만이 흐릅니다.



PS

그리고 나중에 술먹다가 나눈 얘긴데, 그녀석 내년에 몸만들어서 한국야구에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보기엔 타격은 좀 더 가다듬어야 겠으나, 어깨 쌩썡하고 달리기 아직 빠르고

가능성은 있어보이더군요.

그리고 조금 매정한 소린지 모르지만 입양아가 야구선수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 프로야구에 뛴다.....

충분한 주목거리가 될듯.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면서 이 한마디 남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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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외야수니까 "꼭"한화 이글스라는 팀에 가야 대우받는다.






PS.2 그녀석도 WBC를 한게임도 안빼고 봤는데 김별명을 극찬에 극찬에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