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분은 아니고요 아래 리플에 적은 사촌 고모신데요.

저 어릴 적에는 교회 나가라고 강요를 좀 하셔서 사이가 안좋았지요.

그러다가 중딩 때인가? 머리 좀 큰담에 진지하게 그런거 자꾸 강요하시면 제 얼굴 보시기 힘들거라고

협박 비스무리....한걸 한번 했더니 다음부터는 안그러시고 그냥 잘 보살펴 주시는 고모로 변신..

그러다가 작년에 시골에 제사를 지내러갔다가 만났는데.

저야 뭐 청년부(?)이니 저랑 나이 비슷한 조카들이랑 딴 테이블에서 원더걸스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장년부 테이블에서 명박이 까는 고모 목소리가 끊이질 않더군요. 촛불 집회도 자주 나가셨다고 하고

사실 작년 재작년 고모 못보는 동안 이번 정권들어서 개신교인들의 안좋은 모습을 볼때마다 가끔 고모 생각이...

그래서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서울와서 동갑인 사촌(고모의 딸)하고

그 얘기를 했더니ㅋㅋ 사촌 말이


"야 말도마라 엄마 이명박 된 다음부터 교회 더 열심히 나가신다"

"응? 왜?"

"목사 설교 때 한번도 안빠지고 나가서 명박이 칭찬하거나 지지성 발언하면 벌떡 일어나서

왜 설교시간에 정치발언 하냐고 소리 버럭 지르면서 따지신다"


존경하는 우리 고모..하아..

근데 정치발언이란 말이 왜이리 웃기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