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중계권자였던 CBS 가 슈퍼볼 끝나자마자
바로 뒤에 첫회차를 붙여서 야심차게 밀고 있는 쇼 되겠네요..

제목 그대로 회사의 CEO가 "말단 직원"으로 암행하는 그런 쇼 프로그램입니다.

영국 Channel4의 동명 원작을 미국서 보자마자 입도선매 해서 만든 그런 프로그램이죠.
(흥미로운것은 Ch4의 동명 원작도 10여년전 BBC 프로그램을 재탕한 것이라능...)


미국처럼 노동자의 명줄이 파리목숨인 곳에
꼬우면 말 한마디로 누구든 해고시킬 수 있는 대빵이 몸소 맨 아랫단계로 내려가서
회사를 밑에서부터 경험하고 관찰한다는게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죠. ㅎㅎ

뭐... 사실 우리가 이미 이미 수백년전부터 즐겨온 그런 테마 아닙니까? ㅎㅎ
암행하는 임금도 있구......
블링블링??하는 마패를 번쩍 쳐들고 변모씨를 족치는 그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ㅎㅎ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족벌경여체제 속에서 손자 손녀 증손자 증손녀까지 문어발식으로 회사를 만들어가는
"대"(부분의)기업들의 수장님하들은 이미 얼굴이 너무 드러나 있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재벌과의 결혼,사랑을 다룬 드라마들에 부풀어 귀찮게 할 사람들이 많아서(응?)...
할래야 할 수가 없는 그런 쇼 프로그램이지요... ㅎㅎ

(너무 작은 기업이면 뭐.... 가족같은 분위기에 서로 서로 다 알수 밖엔 없고...
너무 커버리면 대부분 기업주가, 혹은 기업주 가문이 알려져있는 ... 좁은 바닥이고....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사장님이 홈피의 소갯말에 버젓하게 앉아계시니.. ㅎㅎ)




암튼 현재 나온 미국쪽 각 신문/잡지사별 리뷰들은.... 반반인듯합니다.
호평도 있고 혹평도 있고... 한데
개중에 뉴욕 타임즈의 평이 참 흥미롭습니다.
 
"지금 처럼 반기업적 증오가 강한 사회적 흐름에 꼭맞는 맞춤옷 같은 프로그램으로 보이나,
화이트 카라(white collar) 적 자선에 대해 너무나도 장미빛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선이라 함은, 쇼 말미에 신상필벌이 따라오기 때문이져.... 잘한 사람들에게는 진급, 휴가 등등도 따라오는... ㅎㅎ)

굉장히 예리하고도 깔끔한 지적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만큼 미국서 반기업적 정서가 깊어진 적도 흔치가 않지요.
금융위기가 온 것이 부도덕한 CEO들 때문이라는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이 쇼가
"CEO들을 그저 육체적으로 욕만 뵈면서 즐기는 가학쇼가 될지,
CEO들을 다시금 진정 신뢰하게끔 만들어주는 쇼가 될지,
아님 그저 CEO들의 부도덕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기믹쇼로 낙인 찍힐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암튼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어떤 반응이 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1편은 "당연히도(??)","뻔하게도" Waste Management 라는 쓰레기 처리회사의 CEO가 말단직원으로 일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당.
후편들에는 후터스, 화이트캐슬(햄버거집), 세븐일레븐(편의점) 등등에서 일하는 이야기들도 나온다고 하네요... ㅎㅎ







p.s. 글 쓰는 창이 넓어진것이... 참 좋게 변했군요!
안그래도 건의를 드리려다가 어떤분이 먼저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것 같길래 뒷짐만 지고 있었는뎅... ^^;;
암튼 바꿔주신분과 먼저 제보해주신 분... 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