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오늘 일본인 친구를 한 사람 소개받았네요.
올해로 스물 여섯, 저보다 한살 어리더군요.
일본 모 기업 입사 2년차라던가.. 한국 발령 받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업무는 시작 안했고..
대신 저희 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 하는 중인데.. 이제 6개월 배웠다는데 무리없이 대화 가능한 수준.
외국어를 이렇게 빨리 배울 수 있다니.. 지난 십 년간 나의 영어 공부는 무엇이었던가.. 살짝 허탈하기도...ㅡㅜ

머 또래고.. 저도 일본 쪽 여러가지 대화 꺼리 많아서 심심찮게 여러 이야기를 했네요.
그래봤자 다 아는 야구 이야기, 만화 이야기, 게임 이야기였지만요. ㅋㅋ
야구 좋아하는 엔만한 남자라면 다들 알만한 이야기인데.. 여자들은 이놈은 무슨 오타쿠인가 첨 만난 일본인하고 뭐이래 쿵짝이 잘 맞누 이런 표정. ㅋ

여튼.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계속 야구 이야기를 하는데..

이치로보다 마쓰이를 좋아한다더군요.(페이보릿은 전 자이언츠 2루수 니시)

특별한 이유가 있냐 물었더니
솔직히 마쓰이가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 않냐.
그런데도 야구를 저렇게 잘하니 인기도 무진 많고.. 와이프도 미인이고...
(마쓰이 와이프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쁘겠죠. 엔만한 운동선수 부인은 다 미인이니까..ㅋㅋ)

마쓰이를 보면 삶의 희망을 얻는다!
나도 성공하면 인기도 많아지고 미인 마누라도 둘 수 있고..
인간 승리다!!

뭐 이런 말들.


마쓰이 인간적이라서 좋다고.
한일 양국 남성의 소소한 공감대를 발견했네요.  ㅋㅋ

오랜만에 쓴 글인데, 역시나 뻘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