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왜 명절이 되면 주인과 몸종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명제를 싸워서 쟁취한 것이 아니고 어디서 받은 거라서 그럴까요. 아님 어느 냉소적인 사람이 말했듯이 그가 그녀를 방한칸으로 샀기 때문일까요.

할머니 돌아가시고도 십수년이 지나서 어머니가 이제 큰댁에 며느리들(ㅜ.ㅜ)도 있고 연휴에 내려가기도 힘들고 그만 내려가자고 하셨을 때 이런 스트레스는 미안한 일이지만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어제 동생네가 왔었어요. 저녁먹을 시간에 아기가 징징거려서 밥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하느라 저녁도 못 먹었는데 신랑이 들어와서 아기는 이제 자기가 봐줄 테니까 상 치우라고 하더래요. 동생이 자기 힘들고 밥도 못 먹어서 서럽다고 하니까 세상의 다른 집들도 다 이렇게 살고 다른 며느리들도 다 이렇게 사는데 왜 너만 그렇게 유별나게 하냐고 그러더랍니다. 동생이 엄마는 들으면 속상할테니까 언니만 들어달라고 풀죽어서 얘기하는데 정말 열받고 동생은 안쓰럽고. 아 정말 열받네요. 우리집에서는 동생네 온다고 엄마랑 저랑 둘 다 연휴에 이틀밖에 못 쉬는데 와서 쉬다 가라고 음식 장만하느라 시간 다 보냈는데요. 사위와 며느리는 같은 나라 국민이 아닌 건가요. 이 댁 사위 국그릇에 국간장을 들이부어줄까 했다가 소심해서 참았습니다.-ㅅ-

+
조카에게 한화 모자를 씌워줬더니 모자가 주황색이라 그런지 아기에게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사진찍어주려고 했는데 이녀석이 고개를 뒤로 젖혀서 모자를 떨어뜨리더군요. 그래 너도 꼴찌팀은 싫다 이거지ㅜ.ㅜ

+
베팍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만드시고 많이 나눠주세요^^ 건강하시고요.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선수들도 한 해 내내 건강하게 야구 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