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처자가 금요일날 갑자기
"나궁금한게있는데"라고 문자를 보내왔더군요



'아싸.......... 일요일날 초코렛을 주려고 그러는건가? @.@' 이런 생각에 전 설레는 맘으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뭐든지물어보세요.ㅋ"




처자가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주알려주세요"


헉...... 이건 상당히 수위가 높은 질문이져. 예상도 못했던 질문인지라 당황한 것도 사실이고여.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초코렛을 받는 것보다 더 기분좋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어머니께 물어봐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흥분하거나 호들갑 떨면 안되기에 태연한 척(속으로는 무지 떨렸지만).....무미건조한 문체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10월4일어쩌고저쩌고... 정초라서점을보시나보네요? @.@"







토요일이 밝았습니다.........저에게 사주를 물어본 뒤 처자로부터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점꽤는잘나왔나요? 어쩌고 저쩌고..... 오늘출근안하시죠?어쩌고저쩌고....."


답장이 없더군요.





일요일이 밝았습니다........ 답장이 없었지만(하루종일 기다렸지만) 그래도 먼저 문자를 보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쩌고 저쩌고....... "


여전히답장이 없네요.







월요일입니다. 저도 화가나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물론 그쪽도 연락이 없었죠.








화요일입니다.



아마 우린 서로 연락을 안하는 사이가 된 거 같네요.......
전화번호부도 꽉 찼는데 잘됐네열. 지금 그 처자의 전화번호를 지웠습니다

이젠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없으면 서로 연락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전화번호를 모르니 제가 먼저 연락할 방법은 없겠죠. 배수의 진이랄까요?)








ps.

나중에 귀찮은 이성분이 있으면 이 처자의 방법을 한 번 써먹어 보세열....
상당히 효과(?)적인 거 같네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