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그림은 구조를 보여주기 위함이네요.

말하자면 물이 빠져나갈 공간이 딱 맨 꼭대기의 공간 뿐이지요.

말하자면 빨대가 담긴 챔버 같다랄까요?



물을 끓이게 되면, 물도 열을 받아 팽창하지만, 물 윗공간의 공기가 팽창하게됩니다.

이 팽창이 일정 압력을 넘어서게되면
(즉, 물을 "중력의 힘"을 이기고서, 그리고 커피가 빼곡히 담긴 통을 통과하고도 위로 뿜어나올 수 있을정도의 압력)

커피가 "저절로" 추출되기 시작하는것이지요.



말하자면....

사이다 병에 빨대를 꽂고, 그 빨대를 랩으로 감싸 밀봉을 하게될 경우 발생하는 분수현상.... 정도가 비슷한 예가 될까요?

너무 어렵나요?




원리만 놓고보면 이놈이랑 비슷합니다 (농약살포기)



그저 압력이 발생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요.

모카포트는 열과 공기, 수증기 팽창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농약 살포기는 펌프를 이용해서 물리적으로 챔버 내의 압력을 높이지요.




모카포트의 장점은 유사 에스프레소를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지요.

이탈리아에서 그토록 사랑을 받는 이유는....

1. 이탈리아산 디자인이다. (비알레띠)


2. 나름 "KISS(Keep it Simple Stupid)" 정신에 입각한, 굉장히 쉽고 고장 적은 디자인.

물의 양, 추출물의 양 역시 자동 조절 가능하구요 (커피통 아래의 빨대에 닿는 물이 없으면 수증기만 뿜어져나오죠)

과열이나 과압으로 인한 폭발 역시나 밸브가 있어서 안전을 도모할수도 있지요.


3. 만들기 쉽고 가격도 싸다.

대개 알루미늄 주물과 판금으로 만들어지기에 찍어내기 쉽고, 따라서 가격이 싸지지요.

수동(펌프식) 에스프레소기를 사는것 보다는 훨씬 싸니까요.


참 멋들어진 아날로그 디자인이지요.





단점이라면,  압력조절을 못하면 좋지못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문제겠네요.

기본적으로 뿜어내줄수 있는 압력도 에스프레소에 비해서는 약한데다가

압력 나오는 타이밍을 수동으로 조절하고 제어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냥 대충 대충 압력에 맞게 나오게끔 설계가 돼있어서

정교한 결과물을 내기가 참 힘들지요.

아울러 고도에 따른 압력차에도 민감하여 높은지역에서는 미지그 뜨뜨한 커피가 추출될수도 있지요.

(고산지대에서 밥이 설익는것이랑 비슷한 의미)



물론 이런 눔 처럼 압력계가 달려나오는 제품도 있지만

모든것을 다 제어하려다보면, 작고 단순한 기기가 점차 복잡, 조잡해질수도 있지요.



아울러 세척 역시나 지롤맞다능... ㅎㅎ

뭐.... 혹자들은 그전에 끓였던 커피 땟국맛으로 마신다고도 하지만... ㅎㅎ

취향 & 성격 차이일거라 생각하네요.



저도 뭐... 집에 모카포트 한마리 키우고 있긴 하지만

닦기 귀찮아서 잘 안쓰는 편이네요. ㅎㅎ



대신 ...... 전통적인 드립........

아님... 베트남식 커피핀...



을 이용해서 추출하는 편이네요.

빠르고 쉽고, 청소하기 덜 구찮거든요... ^^;;

그냥 물에 한번 헹궈주면 끝... ^^;;



모카포트가 나오길래....... 한번 끄적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