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 저를 소개한다는 건 아니구요... :)
제 닉네임을 <ラブ★コン>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남자 주인공인 바로 이 녀석↖에게서 가져왔어요.
전형적인(?) 순정만화 스타일의 이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으신 분은 아마 베팍에 없을 거라고 확신하지만요 음하하

줄거리는 뭐 그래요,
170cm라는 여자 치고는 큰 키를 가진 코이즈미小泉 리사, 그리고 남자 치고는 작은 키를 가진 156cm의 오오타니大谷 아츠시.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이 둘은 서로의 신장을 비롯해 여러가지로 티격태격 하면서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가수도 같고 취향도 비슷해 서로 아주 잘 맞는 친구입니다.
서로 먼저 애인 만들기 내기 등을 하면서 농반진반 경쟁구도를 만들어가며 지내던 중,
코이즈미는 사실은 자신이 오오타니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키.
작은 키는 오오타니한테도 컴플렉스지만 큰 키는 코이즈미에게도 컴플렉스였거든요.
1학년, 2학년이 지나도록 코이즈미는 변함없이 오오타니를 좋아하지만 오오타니에게 코이즈미는 온리 친구일 뿐...
... 그렇습니다... 신장 컴플렉스를 빙자한 그냥 순정만화!!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내내 들었던 건,
오오타니가 자기를 봐주든 안봐주든 정말로 열심히 누군가를 사랑하는 코이즈미.
난 왜 그런 걸 여태 못해봤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 같은 거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도 툭툭 털고 또 그 사람을 위해서 달려갈 수 있으려면
정말로 얼마나 좋아해야 그게 가능해질까요?
그리고 158cm(방학동안 2cm 자람)의 농구부 에이스 오오타니.
키는 작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듯 현재 자기 위치에서 항상 진지한 자세로 매사 열심히 임하고 의리있고



장난끼도 가득하고+_+


그래서 제 고등학교 시절을 한번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돌아봤더니만... 뭐 아무 것도 없었지만요...-_-;;
저도 고등학교 분명 합반 다녔는데 왜케 무미건조 했었는지 말입니다.
다른 반은 추억도 많던데.
그래서, 좀 더 재밌게 보내지 못한 고등학교 시절이 늘 아쉬웠는데
오늘 문득 다시 그 때가 떠올랐어요.
다들 뭐하고 살까요? ㅋㅋㅋㅋ
오늘 밤은 한가하니까... 멍 좀 때리면서 추억을 떠올려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