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 급식 중단 ‘매정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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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고교는 방학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졸업식 등을 제외한 3일동안 급식비 미납 학생 30여명의 중식과 석식의 급식을 중단했다. 한달 평균 급식비는 5만5000원 가량으로 급식 중단은 지난해 3개월 이상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밥을 굶은 채 밤 10시까지 자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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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말하는대로 충분히 급식비를 낼만한 가정형편이지만
급식비를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학생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급식도 교육이죠.
단순히 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돈을 내고 급식을 받는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배우고 느끼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얼마전 딴지일보에서 알몸졸업식 동영상 사건에 대한 기사에서 본 구절이 떠오르는군요.
똑같은 교복을 입은 뒤 교복에 대한 검열(줄인 것, 늘인 것, 짧아진 것, 길어진 것, 좁아진 것, 넓어진 것 기타 등등 다 통제다.)을 받고 두발까지 잘리는(예컨대 고수머리와 귀밑3Cm) 십대들은 그러한 통제를 싫어하면서도 배우게 된다. 한 개인이 개인에게 혹은 한 집단이 한 집단에게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구나. 그런 다음 그들이 '선배'가 되어 그들에게 암묵적 권력이 생기게 되었을 때 그들은 그것을 가학적으로 운용한다. 그러도록 배웠으니까. 다시 말해 그들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지배-피지배의 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배우고, 지배에 필요한 힘을 배우고, 그 힘을 인권을 짓밟는 데 쓰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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