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올림픽 종목중에 간 큰 넘들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뭐가 있을까?

글쎄......하이 다이빙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동계 종목을 보니 이건 뭐 왠만큰 간이 작은 넘들은 도전도 못해 볼

종목이 하나 둘이 아니다.



우선 스키점프를 보면, 손에 폴대도 주어지지 않고 맨 손으로 쭈욱 미끄러져서

점프대 끝에서 하늘을 향해 쭈욱 날아오른다.


사실 날아오르는건 우리의 착시일 뿐이다. 인간은 중력의 법칙을 이기지 못한다.

그냥 붕 떠서 체공시간을 늘려갈 뿐이다. 실상 멀리 멀리 꼴아박는 짓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신체의 어느 일부분도 지표면과 닿지않고 공중에 떠 있을때

공포심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런데 스키점프는 그냥 공중을 붕 떠서 100미터 넘게 날아서 떨어지는 것이다.

착지라도 삐긋하면 정말 아찔하다.


봅슬레이나 루지 같은 종목을 보면 순간 속도가 시속 100키로 미터를 훌쩍 넘는다.


그래도 뭔가 외피가 감싸고 있는 봅슬레이에 비해 달랑 썰매위에 누워서 타고 내려오는

루지 종목을 보면 정말 후덜덜하다.


후덜덜하기는 스키 활강 종목이 더 할지도 모른다. 보기와는 다르게 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순간 속도가 시속 140키로에 달한다고 한다. 맨몸으로 느끼기엔 엄청난 속도이다.


일반 스피드 스케이트나 쇼트트랙 종목을 보기에도 이건 정말 속도감이 다르다.

맨발로 뛰는 육상종목과 스케이트 날을 장착한 스케이트 종목은 체감속도가 정말 다르다.


동계종목은 육체적 능력의 극대화 이전에 인간의 공포심을 극복한 넘들의 경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