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에서 출발 드림팀II가 나오고 있다.

걸그룹 특집인지, 이런 저런 걸그룹 멤버가 나와서 힘자랑, 달리기 자랑을 하고 있다.

대충 보아하니 브아걸의 나르샤, 손가인   카라의 한승연도 보이고 소녀시대의 써니도 보이고....

쥬얼리의 김은정, 하주연도 보인다.(브아걸 멤버들이 쥬얼리 멤버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브아걸 멤버를 아이돌로 부르는데 거리낌이 없는데, 쥬얼리 멤버가 저기에 끼어 있으니 왠지 생소하다)


윗몸 일으키기는 나르샤가 1등을 한다. 뭐 뜀틀도 하고, 달리기에서는 써니가 앞서 나간다.

다들 열심이다.


다들 연예인이고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는게 당연하다지만,

일반인 여자들도 뭐 하나 타이틀 걸고 경쟁을 시키면 그때부터 장난이 아닌건 매일반이다.


예전에 연애하던 대학시절에 학교에서 여친이랑 같이 공부하다가, 친구 커플을 만난적이 있었다.

같이 노가리 까고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친구녀석과 내가 내기를 했었다.

여친들끼리 씨름을 시켜서 진 커플이 이긴 커플에게 밥이랑 술이랑 사기로......

처음에는 빼고 안하려던 여자들이 막상 허리춤을 잡게 되니까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던 생각이 난다.



아저씨들의 세계에서는 정말 대단한 불꽃을 튀기게 된다.

딸아이를 유치원에 집어 넣었을때 매년 가을께면 운동회가 열린다. 일요일에 쉬고 있는데 이런데

불려나가는 것도 귀찮지만, 가서 생판 모르는 아저씨들이랑 뛰고 달리는게 쑥쓰러워 안가려고

이리저리 빼다 마눌한테 한 소리 듣고서 결국 나가게 된다.


그 당시 내가 결혼을 일찍하고 아이도 빨리 낳아서인지 운동장에 모인 아자씨들의 연배가 대충

나보다 많아보였다.


나는 어떡하면 저 자리에 끼지 않을 수 있으려나 궁리하며 이리저리 도망다니지만, 다른 아버지들은

다들 그렇지 않았다. 줄도 잘 서고, 함성도 큰 소리로 내고, 선생님들이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고,

경기 종목이 있으면 다들 서로 나서기도 하였다.


배 나온 아저씨, 머리 벗겨진 아저씨.......다들 해 맑은 표정으로 씨름도 열심히 하고, 특히나 계주경기

같은걸 보면 아주 목숨을 내놓고 달렸다.



가만보면 뺀질거리며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고 도망갈 궁리를 하는 사람들은 나이어린 아빠들이 많고,

배나온 아자씨들은 오히려 적극적이었다.





운동능력 자랑할때 보면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 숫자를 채우기 위한 뻘글에 퀄리티를 논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