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87년 대선이 오버랩 되는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87년 단일화 실패...

단일화의 두 대상이었던 양김씨 책임을 말 하는이는 숯하게 많아도 

그 단일화 요구의 구체적인 근원이었던 30%를 훨씬 웃도는 어이 없는 학살자 지지에 대해 말 하는 이는

참 드물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단일화는 편법이다.

노선이 다르고 이념이 다른 두 후보가 단일화 한다는건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좁히는 것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인것.

학살자가 대통령 되는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두 김씨에게 단일화는 필연이었고 결국 실패했다.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결국 소멸하게 된다.

87년 이후 지금까지 25년이 흘렀다.

우린 87년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여전히 단일화의 필연성을 얘기하고 두 김씨를 손가락질 하지만 30%를 훨씬 웃돌던 학살자에 대한 지지표에는

입다물고 만다.

그릇된 역사관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된다.

25년이 흐른 지금.

이념이 틀리고 기반이 틀린 두 후보가 단일화를 강요받고 있다.

25년전... 그리고 지금.

역사랄것도 없이 가까운 예전의 일이고 맘만 먹으면 아직도 석유냄새 나는 그날의 신문들을

도서관에서 뒤적거려볼수도 있는 말 그대로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의 역사이다.

30%를 웃돌던 학살자에 대한 지지율을 성토하기보다 두 양김씨를 비난했던 우리들의 알량한 역사인식은

바로 지금 그 혹독한 댓가를 다시 치루게 된다.

지금 여전히 우린....

40%에 육박하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이 이 갈리는 지지율을 두고 고민하는 대신 우린 

노선이 다르고 이념이 다른 두 후보에게 25년전 양김에게 했던 그 강요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단일화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까짓거 단일화 해서 최악의 상황을 막을수만 있다면 그깟 이념이나 노선이 중요하랴.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단일화에 급급해서

그 어이없고 이갈리는 40% 가까운 이 지지율에 대한 어떠한 성찰이나 반성도 없이 이렇게 매번 대선전을 치루게 된다면

우린 앞으로도 계속 이 알수 없는 치떨리는 30%가 넘는 지지율에 대항하기 위해 어이 없이 매번 노선이 다르고 이념이 다른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요구하게 돼버린다는 말이다.

채 25년밖에 되지 않은 역사에서 우린 아무것도 얻지 못했기에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대선전을

최악을 피하기 위한 끝없는 난리굿판으로 변질 시켜버렸다.

그리고 지금 우린 25년전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리고

앞으로도 대선은 없다.

오직 최악을 피하기 위한 끝없는 난리굿판만이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