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살다보니 별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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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택배를 받았는데요
걍 받고 나서 좀 있다가 집앞을 나가보니 제가 쓰는 카트가 없는 겁니다.
어 뭐지;;? 하고 관리실가서 씨씨 티비를 돌려보니...
우리집 왔던 택배 아저씨가 고이 접어서 가져가셨더군요.
그게 백화점 택배라서 택배부서에 전화해서 제 이름 대고 기사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전화를 했죠.
기사님 여기 땡떙아파트 몇동 몇혼데요. 우리집에서 머 가져가신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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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잠깐 뭐 좀 나르고 가져다 드리려고 했는데 깜빡..
아저씨 제가 시간이 남아서 영업소에 전화해서 아저씨 번호 알아서 전화한거 같아요?
똑바로 얘기 안해요?
죄송합니다 너무 좋아보여서 가지고 있습니다. 경비실에 두고 가겠습니다.
됐고 나 그거 써야되니까 빨리 가지고 집으로 오세요.
그러더니 한 20분 있다가 문자가 왔네요;
[사장님 너무 죄송스러워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경비실에 맡기고 다시 일하러 갑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그냥 뭐 별것도 아니고 제가 아시다시피 성품도 워낙 온화하고
집에 임산부도 있고 해서 덕 쌓는다는 심정으로 걍 넘어갈까도 했는데...
경비실에 던져놓고 문자 딸랑 보낸거 보고 열받아서
다시 생각해봐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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