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을 보고난 후 마눌님의 반응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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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음대 이야긴 하나도 없네~"
음대 이야기도 좀 기대하셨던
음대 출신의 와이프님 반응은 이게 전부였더랬지요 ㅋㅋ
보고 싶던 건축학개론을 보았습니다.
약간 아쉬운 장면은 몇 있지만
보고난 후 오래간만에 좀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라 할까요~ ㅎㅎㅎ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건축학과 98학번 출신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를 보기 전부터 확 땡겼고
보는 내내 좀 몰입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ㅋㅋ
후기에서 별로 언급이 되는 장면은 아니지만
극중에서 주인공 승민이 친구와 함께
선배 집에 가서 "모델 시다"일을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ㅋㅋ
이때 선배는 PC채팅 등 딴짓도 하고
여자 꼬시는 법 등 뻘 소리도 하는데
하아~ 이장면이 왜이렇게 와 닿는지......
저도 선배들 모델 시다 하러 다니고
선배가 되어서는 후배들 불러다가 모델 시다일을 종종 시키곤 했죠.
모두 잠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새벽 3~4시 즈음
다들 정신히 혼미한 가운데에 뻘소리는 시작되고
"누구랑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연애담과 뒷담화를 해대고
"우리과에서 누가 제일 이쁘냐"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하며
"야~ 졸리니까 웃겨봐" 등의 뻘소리만 작렬해대다가
해가 뜨는 아침 6~7시경에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밖에 나가서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던 순간들이 기억나네요 후후후후후후후
하아~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건 많은데
그냥....... 이정도 하렵니다.
간만에 기분 좋아지는 영화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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