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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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 떠돌던 이번주에 결혼하는 유져가 접니다.
원래 딱히 결혼에 욕심도 없고, 그렇다고 독신도 아닌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조지 클루니 닮은 미혼남이었죠.
그러다가 3년 반의 연애 끝에
이 여자라면 유부들이 흔히 얘기하는 무시무시한 결혼 생활을 함께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겨서
결혼이란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의 반대도 있었고,
준비하는 와중에 제가 불의의 인생 부상을 당하게 되어 시간은 좀 걸렸지만
지금 시간 부로 식을 정확히 36시간 20분을 남기고 있네요.
기나긴 연애와 결혼 준비 기간 동안,
동안인 얼굴만큼이나 철없는 저를 이해해주고 참아준 나이 어린 예비 신부에게 제일 감사하고
여기에서도 결혼 진행 과정에서 이리저리 힘을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저를 게시판에서만 본분도 계시고,
오프에서 술한잔 기울이셨던 분도 계시고
08년부터 가카의 은총에 힘입어 길거리에서 만났던 분도 계시고
저를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
설마 여기서 COB를 날리는 분은 없으시리라 믿고...
많이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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