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끼얹기] 헌팅 당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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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년 전.
학교에서 빈둥대던 3월 말 쯤.......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 슬러시 같은게 하늘에서 내리던 날이었어요
양이 적지 않길래 우산을 펴고-
할 것도 없는뎅 도서관 가서 신문이나 보려고 철퍽철퍽 걷는데
갑자기 웬 여학생이 우산 속으로;;; 어안이 벙벙;;;
"같이 좀 써두 될까요~?" 라길래
"네;;" 요랬더니 도서관까지 가줄 수 있냐 길래 나도 가던 참이다 그랬죠.
순간 많은 생각을......이것이 말로만 듣던 헌팅인가 하앍~
영화같은~ 동화같은~ 해피엔딩~을 꿈꾸며 +_+
갑자기 그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고 말하더군요.
"야, 니네도 이렇게 와~"
응?!
뒤를 보니 여학생 둘이 서있더군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우산셔틀인가.............요...요뇬이 나를 =_=...............
끗.
은 아니고; 도서관 가는 길은 나름 행복했지여.
몇 학번이냐 묻길래 답했지여.
무슨 과냐 길래 답했지여.
오, XX 학번에 거시기를 아느냐. = 알리가 없지여 (나는야 아웃사이더..;;)
그럼, XY 학번에 머시기는? = 알리가 없..
그럼, YY 학번에 금마는? = ....;;어색한 웃음으로 도리도리;
어색하게 걷다 보니 도서관 도착.
그녀 친구들은 이미 뛰어와서 그녀를 기다리고있더군요.. 같이 쓰고갈걸;
고맙다길래 "아,예..ㅎㅎ" 하고
1층에 진열된 신문 후적거리는데 그녀가 따뜻한 캔커피를+_+
감사합니다. 하면서 힐끔 봤는데 늘씬한 미인이었어요- 소시 윤아닮았더랬...목소리는 좀 걸걸했더랬...
저는 그녀가 건네준 캔커피를 고이 간직하다가
1년 후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는 슬픈 레전드...
(유통기한이 지났어~!!)
진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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