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없는 사회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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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인인증서 없는 상황에 대한 글이 있길래
저의 타국 생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나라에는 공인인증서도 없고 액티브엑스도 없고
익스플로러 전용 이런 것도 없습니다.
물론 주민등록번호도 없구요.
사회보장번호라는 것이 있긴 한데 정말 1년에 몇번 쓸까말까입니다.
은행거래, 인터넷쇼핑 모두 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로만 합니다.
가령 제가 인터넷에서 돈을 옮긴다고 할 때에는
은행사이트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해서
출금할 계좌를 선택하고 입금할 계좌를 선택해서
이체할 금액만 입력하면 끝납니다.
정말 끝납니다.
사실 이 나라는 인터넷 계좌이체보다는
수표 문화가 발달한 나라라서 이체할일도 그다지 없습니다.
저는 그냥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결재나 하는 정도입니다.
아마존 등과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 무언가를 구매할 때에는
역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해서
구매할 물건을 고르고 배송주소, 배송방법(기간 및 가격)을 입력한 후
카드정보를 입력한 후에 최종 확인버튼을 눌러주면 끝납니다.
정말 끝납니다.
중간에 무슨 프로그램 설치하라, 추가정보 입력해라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자동로그인이 설정되어 있고 신용카드번호와 주소가 미리 입력되어 있으면
정말 클릭 3~4번이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한 번 있긴 했는데 보안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끼워팔기에 제가 당한 것이었더랬지요.
근데 이마저도 환불을 신청하니 100% 해줍디다.
한 번은 한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려다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 중간에서 브라우저를 껐던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지 않고 직접 매장에 가서 사려고 했던 것이었죠.
근데 그랬더니 바로 카드회사에서 이메일이 날라옵니다.
네 카드가 도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확인하라.
확인하지 않으면 카드 사용이 정지될 수 있다.
카드사에 바로 전화를 해보니 아까 그 사이트에서 "수상한 활동"이 감지되어서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또 이건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얼마전에 이 나라 내 큰 슈퍼마켓 체인에서 카드정보 유출사건이 일어났는데
한 3주 정도 있다가 제가 그 슈퍼마켓 이용 실적이 있다면서
카드회사에서 새 카드로 알아서 보내줍디다 후후후
암튼 소비자 입장에선 여러모로 좀 편한점이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바로 알아서 해결해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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