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안에 벌초를 하러 가는 오래된 묘가 몇 기 있다져. 음력 8월 초하루 다음 일요일에 벌초를 가는데...

저는 대학다닐 때 가보고는 직장다닐 때에는 안가봤... 동생도 마찬가지...

대충 보니 6대조쯤 되는 모양인데, 지금은 자세한 관계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안계시는...

여든이신 큰아버지도 할아버지 (제게는 증조할아버지)에게 들으신 거 말고는 아시는 게 없는...

여튼...

저희 부모님이 예전에 그러셨대요. 이 벌초 당신 대(代)에서 끝내자고. 나도 내 자식 내려 오라는 소리 못하는데

남의 자식한테 그럴 수 없다... 적당한 때 잡아서 다 화장하자... 이러셨다는데...

다른 어른들도 비슷한 생각이셨고...

그런데...

그런데...

그 묘지로 도로가 나기로 결정됐... 그래서 묘는 철거되는데 오래된 묘인지라 이장도 안되는 모양.

그러면서 보상비도 나오는...

흐흠...

국가가 알아서 죄책감을 덜어주는 모양새...에 보상금까지...



다만 몇 푼 안되는 돈이기는 한데, 벌초에 20년 넘게 참석 안 한 (형제 간에 사이 틀어지면서 집안 전체 행사도 불참)

당숙에게 저걸 나눠줘야 하는 문제는 살짝 논란이 되는 것 같기도...

여튼...

올해부터는 부모님도 벌초 부담이 줄어드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