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맘이 착 가라 앉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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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습니다.
찌뿌둥하게
눈을 뜨고,
똑같은 길을 걸어 출근을 하고 혹은 학교를 가고..
목청 높게 수업을 하고
주섬주섬 장을 봐와,
저녁을 하며..
5회부터 볼 때도 있고..
7회 부터 볼 때도 있고...
보고 있으면 질 까봐, 일부러 주방 바닥을 중간에 닦으며 보기도 했고,
그 징크쓰를 깬다고, 굳게 맘 먹고,
오늘은 두 눈 다 뜨고 봐주겠다! 라고 하면.. 여지 없이 지는 이 고약한 팀.
않 좋은 일들도 많았던 트윈스지만.. 전 별로 개의치 않았네여.
올 한해 가장 행복한 야구 팬이였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 떨어지듯 시간이 스멀스멀 빠져나가는게 마냥 슬프기만 해 보내기 싫은 10월입니다.
내 년에도 나와 열애해요. LG_T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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