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아마도 제가 "대중들은~~~~"라고할때 대중들을 자신과는 다른 (수준낮은)대상으로보고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넌지시 이야기하기위해

사용하는 표현으로 이해한 것 같더군요. (뭐 다른 의도라면 정정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저한테 그렇게 어그로를 유도할 이유가 없겠죠?)

그런데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진분이 그 유저만이 아니라는 생각이들어 아무래도 이 용어에 대한 제 생각을 좀더 자세히 짚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써봅니다. 

제가 "대중들"이라는 표현을 쓸때 이 표현은 난 대중이 아니고 너희들이 대중이다라는 해석은 일면적 해석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대중들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나라는 주체와는 다른) 객체로서 대중을 대상화한다라는 면에서만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 면만 보는 것이죠. 

"대중들"이라는 말을 쓸때 그것을 사용하는 나도 당연히  "대중"입니다

다만 나는 대중이면서 동시에 객체적 대상으로서의 대중들과는 다른 어떤 생각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체이기에

대중들이 흔하게 공유하는 어떤 통상적인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할때는 그들을 대상화할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이런 이중적 과정은 저한테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일반성에 놓여있다고 할수있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punkrocker다. 라는 문장을 생각해 봅시다. 

여기서 주어이면서 주체인 "나"는 술어이면서 객체인 punkrocker와는 같으면서도 다르다고 할수있습니다. 

"나"를 표현해주는 술어는 punkrocker뿐만이 아니라 다른곳 다른 장소에서는 다양한 술어로 불리워지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주체인 "나"는 객체인 "punkrocker"일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체인 "나"는 객체로서의 대상인 "대중들"을 대상화할수있는 주체이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도 대중이 될수있으므로 

"나는 대중이다"에서처럼 술어로서의 대중을 거부할 이유도 명분도 없는 것이죠. 

설령 "나는 대중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해도 그 말을 발화하는 순간 

"나"는 나라는 고유한 주체로서 남아있는게 아니라 "대중이 아니다"라는 술어라는 일면성으로 전환됨으로써

다시 객체화되는 원환을 거치게 될수밖에 없기에 설령 나는 대중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객체화된 나, 다시말해 대상화된 객체로서의 대중들이 될수밖에 없는 그런 이율배반에서 벋어날 수 없게 되는거죠. 

이 때문에 헤겔은 주관과 객관을 두부자르듯이 단순히 구분하기보다는 양자가 서로 매개되고 지양하는 과정, 그리고 통일되는 과정을 보려고 했던거죠. 

나라는 주관성 속에 존재하는 부정성과 타자라는 객관성속에 존재하는 주관성과의 매개성을 동시에 고려했던 것입니다. 

"참된 것은 실체로서만이 아니라 주체로서도 파악되어야 한다"라는 헤겔의 유명한  말의 의미는 이런 관점에서 보아야만 이해가 될수있습니다  

때문에  주체나 객체 혹은 실체중 어느 하나의 관점으로서 대상을 보기 보다는 이 양자가 서로 이동하는 관계속에서 그 전체를 파악해야만

주체도 그렇고 객체도 보다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볼수있는 것이죠. 

다시 정리해보면 

또 그렇다고해서 나=대중인 것도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나는 스스로가 객체화될수있는 대상임과 동시에 대상을 주체의 시각에서 대상화하고 매개할수있다는 점에서는 대중이 아니게 됩니다. 

제가 대중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이런 이중적 관점에서 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 객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이 관점을 제가 의식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다하더라도 내가 발화되고 나아닌 타자와의 관계속에 

내던져지는순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객관의 총체성이라는 현실성 속에서 이해될수밖에 없다고 말하는게 정확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