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신 오세훈이나 김무성이 나섰다면 좀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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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른정당 위기의 근본 원인은 유승민의 인기가 너무 없기 때문이에요.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박에서 밀었던 나경원이 친박이 지원한 정우택에게 패하면서
친박 적폐 세력에게 보수를 맡길수 없다, 우리가 새로운 보수다 라며 창당했는데(정작 나경원은 잔류;)
당시에는 자신감이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자유한국당과 비교하면 의원수도 밀리고 돈, 조직 다 상대가 안됐지만
대선 정국이었자나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게 지지율이죠.
최근 1~2년 동안 새누리 대표 선수로 여론조사에 등장했던 김무성, 오세훈, 유승민에다가
차기 잠룡으로 분류할 수 있는 광역 단체장(남경필, 원희룡)까지 합류하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은 몰라도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길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실제 자유한국당 경선 보면 그 면면이 참 처참했고, 몇달전까지 감옥갈 걱정하던 홍준표가 이겼자나요.
근데 바른정당에서 그래도 가장 인기있는 김무성, 오세훈이 대선 포기했고
경기도에서 나름 인기가 있는 남경필을 누르고 유승민이 당선.
문제는 승리자 유승민이 자유한국당과의 한판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TK에서 인기가 너무 없다는 것이죠.
저는 유승민이 박근혜에게 했던 말들이 배신인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쪽에서는 배신자 여론이 엄청 강한가봐요.
오늘 나온 갤럽 대구/경북 지지율이 7%입니다. 8%나온 심상정보다 낮아요.
암튼 본진에서 인기가 너무 없다보니까 일으킬 바람도 없는거죠.
비빌언덕이 있어야 뭐라도 할거 아닙니까.
김무성은 일찍 불출마 선언을 했고 오세훈도 종로 패배 이후 체급이 많이 낮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유승민 대신 저 둘이 나왔다면 심상정보다 지지율이 낮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김-오 둘다 당선은 어림도 없지만 그래도 유승민보다는 훨씬 유명하자나요.
암튼 이제 바른정당 의원들 탈당 도미노가 시작될텐데
유승민 입장에서는 너무 분하고 속터지겠지만 어쩌겠어요.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 인기가 너무 없기 때문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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