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페친 글인데 공감이 가서 퍼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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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유출된 녹취록을 보니까 놀랍고 황당하기 보다는 낯익은 느낌이 든다.
민노당 시절에 ... 사석에서 듣던 얘기를 다시 듣는 느낌이 들었다.

90년대 중반까지도 주사파 문건에는 <결정적시기>와 <준비적시기>가 나왔다. (그뒤 로는 나도 못봐서..할말이 없지만)

2001년 911 사건때, 미국이 테러를 당해서 수천명이 죽었다고 하니까 박수치던 놈도 있었으니.. 할 말 다했지..

2>
국정원이 이 수사를 3년전부터 했다지만, 내가 볼때는 3년전 문제가 아니다.
10년 넘게 주사파를 약올린 내 입장에서는 이것이야 말로 <필연적인 사건>이다.

민노당 시절 부터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다음달에 조직사건 터진대..' 였다.
그리고 실제로 가끔 한번씩 터졌다. 일심회 사건..같은거..

(실제 내막은 잘모르겠지만) 주사파에게 내란음모죄란 일종의 '원죄' 같은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기네들 말로 혁명을 꿈꾸는게.. 반대쪽에서 보면 역적이 아니고 뭔가?

내란죄를 원죄처럼 가슴에 품고 주기적으로 정보기관에 <일감몰아주기>를 실행하는 집단 .. 그런 집단은 우리나라에서 도저히 합법정당을 해서는 안되는 집단이었다.

3>

20012년 총선 국면에서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등이 합당을 결의했을 때,
우리가 그 3당합당을 반대했던 이유는 위와같은 사정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통합진보당을 탄생시킨 3당합당은 당내 부정선거 논란으로 불과 몇달만에 박살났지만, 그것은 <우연적인 사건> 이었다.

우리가 전망했던 것은 그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민노당 시절부터 주기적으로 터져나왔던 <필연적인 사건>으로 통진당이 망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요컨대, 내가 볼 때는 내란죄는 일종의 원죄고, 종북사건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건 터질 필연적 사건이었다.

4>

우리가 접한 이 사건은 아마 몇년 뒤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반복될 것이다.

그럼 또 20년 전처럼 내가 통진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국정원은 반대한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겠지..

나는 20년 넘게 반복되는 이런 똑같은 소리가 정말 지겹다.

주사파의 망령을 걷어내지 않는한, 향후 20년 안에 좌파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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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주사파의 망령을 걷어내지 않는 한 좌파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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