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정부에서 대형프렌차이즈에서 체불임금 있는지, 특히나 일 더시키고 더 근무한 분을 안주는지 등에 대해서 집중 관리한다고 하니 본사차원에서 사전체크를 하려는 것이였죠.

(일단 내용적으로 억지 써서 벌금 털어먹어 세수부족을 채우려는 의도인게 핵심 문제지만 그건 차치하고.)

암튼 확인을 다하고 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참 아이러니 합니다.

진짜로 연장근로한 페이를 못받는 사람이 득실득실한 곳은 안털고,

사실상 시간급제로 10분이든 20분이든 더 하면 더 하는대로 받는 곳은 각 개별 점포쪽인데 거긴 털고..

큰기업 자체에는 관대하고 만만한게 자영업자란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특히나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점포들. 마치 정부가 큰 회사를 엄격하게 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실제론 개별 점주나부랭이들 조지서 과태료나 벌금이나 털어보자죠. 고용노동부 차원에서는 대국민 여론전에서 착시효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연장한 급여 안준걸 금액으로나 시간으로 따진다면 개별 점포보다 본사쪽이 훨씬더 많을겁니다. 이건 200% 확신 할 수 있죠. 내가 거기 직원이었으니.ㅎㅎ 옆집 식으로 말하자면 불알 한쪽 걸 수도 있습니다. ㅎㅎ

서류과잉 시대가 갑자기 와버렸습니다.

연1회하는 성희롱교육을 개별 가게들 더러 하라질 않나.(여기까지야 인정하는데)

아르바이트 한 사람들 한테 교육한 서명을 받으라는데, 연1회 하는 교육인데 2일 나오고 안나온 얘를 끌고 와서 교육시킵니까?

1년이상 근무했는데 성희롱 교육을 못받았다면야 문제겠지만서도. 

예를 들어 성희롱 교육을 2월1일에 했는데 3월1일에 입사해서 4월1일에 퇴사하면?

혼자서 쭈그리고 앉아서 커피팔고 있는 조그마한 가게에서 잠깐 알바쓰는데 퇴직원, 보안확약서를 받으라질 않나... 내용도 보면 3년이내에 경쟁업체에 가서 자기 아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뭐 이런 웃기지도 않는 내용을..

공무원이 입김이 쎄지면 모든것을 서류화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나쁜건 아닌데 정도가 심해요. 행정을 위한 행정이 되어버립니다. 확인에 필요한 서류만 있는게 아니라, 서류를 입증하는 서류가 꼬리를 물죠. 법원에 증거제출하는 것도 아니고 참나..

이야기가 약간 샜는데 요약하자면,

1. 더 일하고 못받은 돈이 있는지 체크하라고 야근을 시킨다.

2. 그 체크하는 연장근로는 돈을 못받는다.

3. 지금 정부는 작은 점포갖고 영업하는 자영업자와 싸우기에 앞서 관료제와 싸워서 효율성을 먼저 높여라.

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