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쉬면서 빈둥빈둥 하는데....

요즘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은 음식의 대가이신 어머니의 밥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나이가 드셔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고 실제 백내장을 앓고 계시는등 노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양반집이 떡하니 밥상 잔치상 차리고 유럽의 왕족 귀족들이 대단한 자부심으로 자신들의 먹거리를 차리듯

개인집의 밥상도 중요하죠 실제 자부심을 느낄정도로 전라도 출신 어머니의 손맛은 대단하십니다.

더 늦기전에 조리법과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실제 가정집에서 닥치는 집들이나 회식잔치 등 유용하게 참고할만한 내용도 많습니다.


설 가족이 모여서 먹은 밥상

어머니도 과거보단 양과 종류가 많이 줄어든 단촐한 편에 속합니다.

친지 왕래가 줄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이날은 결혼하진 얼마안된 외사촌 동생 부부가 방문해죠
내심 자손?중 누군가가 밥상물림을 기억하고 나중에 이정도는 먹고 살만큼 잘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준비중인 식탁에 메인 요리들을 올리는중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놋쇠 식기 맞며느리라 많은 사람 밥먹여야 해서 언젠가 큰마음 먹고 구입하셨죠


항상 빠지지 않는 진리의 육(소고기,돼지고기),해(회,해물탕),공(닭찜또는 닭강정)


메인 요리 외 간단한 부재료 샐러드 기름진 입을 행구는 용도죠?


메인 도 먹기 부담스러운데 푸짐한데 전까지 특히 잘 만드신 녹두전,빈대떡은 까먹고 안찍어서....


오랫만에 밥상에 오른 돼지편육 쫄깃함과 톡쏘는 겨자 쏘스가 일품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최근 잘 만들지 않으셔서 오랫만에 먹는 반가운 요리였습니다.


한솥 그득하게 만들어봤자 한끼에 폭풍흡입에 사라지는 만드는 갈비찜(조림)
식사 시작하면 모두 먼저 젓가락이 가고 갈비 먼저 끝장낸 후 그다음 요리에 손이 갑니다.

이날 준비한 음식

메인 요리- 갈비찜,편육,광어회,생선찜,간장소스로 조려낸 닭찜(강정)
부식 - 녹두전, 명태전, 산적,샐러드 보통은 잡채나 해파리냉채도 들어갔지만 혼자 준비하셔서 이날은 빠짐
반찬-김치,나물

마무리는 광어회 뜨고 남은 부속과 꽃게를 넣은 해물탕

와인 글라스에는 직접 담근 복분자주를 나눠 먹었습니다.

양이 푸짐해서 식구 모두 밥은 패스 했다는 전설이....

어머니의 특징은 식성과 취향에 맞춰 육,해,공 을 주제로 한 요리를 꼭 같이 준비합니다.
그래서 더 화려하고 풍성해 보이죠

따라해보세요 육,해,공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