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와이프 유럽 여행을 보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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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전에 '꽃보다 할배'를 다운 받아 보고 있는데,
마나님이 예전부터 유럽 여행을 가고 싶어 했어요.
초, 중, 고, 대학 4년, 대학원 2년, 현재 직장 3년차까지
그 흔한 휴학, 교환학생, 어학연수 등 없이
쉼없이 달려 오기만 했거든요.
대학원 1년차 때는
'너 그렇게 앞만 보고 가면 지친다.
2년차 되면 여름에 논문 쓰니까 못 논다'
2년차 때는
'취직하면 휴가 못 낸다. 논문 쓰느라 바빠도 그나마 학생 때가 낫다'
직장 들어가서는
'너 결혼하면 못 논다. 여름휴가에 어떻게든 떠나라'
라고 계속 한 번 보내주려고 했는데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내년 봄에 출산 예정이라 어제 밤에 다시 얘기했습니다
'너 이제 애기 크기 시작하고, 동생 생기고 그러면 진짜 못 다닌다.
가을에 일주일 정도 내가 휴가 내고 애기 볼테니까 한 번 갔다 와라' 라고요.
몇 년째 계속 반복되는 거짓말만 하고 있는데,
이제 진짜 좀 보내줘야겠어요.
아직 1년도 더 남은 일이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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