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제목에 보시면 어느 그룹인지 바로 감이 오실텐데,

제가 대딩 4학년 2학기에 면접을 보러 갔어요.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

울과 교수님과 그쪽에 라인이 있었던지 덜컥 면접 보라고 하더군요.

이력서를 작성하라고 하는데 뭔 넘의 그룹이 회사 양식도 엄꼬 그렇다고

뭘 적으라는 지시도 없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본적인 이력과

자소서를 적고 제출했더랍니다. 3일정도 준비 후 면접을 보러갔더니

공채가 아닌 특별채용이라 저 말고도 옆 학과와 인근 학교 학생이 몇명 왔더라구요.

면접장에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데 다들 고만고만.. ㅋㅋ

그러다 임원 중 한명이 술 얘기를 꺼냈는뎁..

면접생 중에 술 잘 마신다고 한 명이 말하니 임원 얼굴에 급 화색이 돌더군요. ㅋ

어찌저찌 면접보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꽝~ 되었고.

그 소식을 들은 울 아부지께서는 "저 망할놈의 회사, 곧 망힐끼야" 라고 말씀을 하셨더랬죠.

아들 떨어셨단 소식에 마음이 안 좋으셔서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왠지 요 그룹을 보면

기분이 미묘하다고 해야할까요?

조그맣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아무리 조선 경기가 그 당시 좋았다 한들 갑작스럽게 손꼽히는 재계의 그룹이

되더니 지금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때 합격 안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해야 하나.. 란 생각도..

아부지.. 실은 제가 못해서 떨어졌어요. ㅋ

제가 입사했다면 더 빨리 망했을 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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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를 보니 뭐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