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뻘] 빵꾸. 그리고 멍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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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경우 참 알바 빵구가 잦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주말에만 알바하겠단 친구들의 경우 남는 시간 활용의 개념이 크지 업무자체에 관심이 낮은 성향도 있죠.
(공보단 사가 우선인 경향이 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뭐, 암튼.
그런 유형으로 빵구가 났고 알바모집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몇시간 안되어 연락이 오더군요.
작년까지 성실하게 근무했던 고3여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해가 바뀌었으니 독립적인 성인이 되었죠.
당장 근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당장 같이 근무하자고 했지요. (어제. 금요일. 겸사겸사 평일 남자애 교회 봉사활동도 있다기에.)
왔는데...
초 울트라 시스루...
작년엔 거의 교복입고 있던 모습 보다가 갑작스레 흰색 망사비스무리 옷 속에 검정 브라를 입고 있는데 눈을 못두겠더군요. 화장도 너무 짙고.
암튼.
일은 잘하고 끝나려는데..
월급을 선불로 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곤란하고 급여일은 정해져 있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없이 한꺼번에 정산해서 나간다고 하니 알겠다더군요.
오늘 출근시간이 되도 안오기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군요.
카톡의 1은 없어졌는데 말이죠.
돈을 줬으면 오늘 왔을까요?
아니면 평소에 들리던 소리대로 나쁜 친구들(나이트 죽순이들)한테 물든걸까요?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항상 화이팅을 외치던 그 아이를 봐왔기에 뭔가 가슴 한편에 허전한 맘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혼자 청소하고 마감하고 친구와 함께 술한잔하고 퇴근하니 몽롱하고 나른 몸과 별도로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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