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을 바라보고 서서,




세상의 끝에라도 다다른 양 감격에 겨워하는 것도 잠시,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이곳 자연 풀을 떠나는 것 뿐 아니라,




소나무 섬을 뜰 채비,




이곳 뉴칼 여행을 마칠 시간이 가까워져 온다.




사실 이미 찍은 데를 찍고 찍고 또 찍고,




올린 거 또 올리고, 올린 거 또 올리고 하지만,




너무너무 아쉽고, 또 가고 싶고 그리워서 그러는 거 아니겠슴둥.




본거 또 보는 거라도 양해하시라.




아예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사방팔방 난사를 시도해본다.








































이제 진짜 돌아가야지... 하는데,




으잉? 저기 빨간 동그라미 안에 보이는 주황색은 우리가 가져온 구명조끼인데,

저게 저기 왜 있지? 하고 가보았더만,




커헉.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는 백사장이었던 곳이,

저쪽 남태평양 쪽에서 한참 딴짓하고 노는 동안 밀물이 들어와서 우리 짐꾸러미를 집어삼킨 것이었다-_-;;;;;




애초에 짐을 부릴 때도 그걸 감안해 물가를 피한다고 피해놓은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밀물이 강력했나보다.




덕택에 마나님은 챙겨온 옷이 홀랑 젖었음은 물론이요,

장만한지 8개월 밖에 안 된 (즉 노예계약이 꽤나 남아 있는) 아이퐁 4S가 바닷물을 흠뻑 들이키고 사망하시는 사태 발생ㄷㄷㄷ




결과적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기를 들고 바닷물 속을 들락날락했던 것은 대단히 탁월했던 선택이었다.

만약 이 사진기가 아이폰과 같이 밀물 속에 수장되어 버렸더라면????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발을 동동 구른들 하릴없다. 돌아갈 수밖에.










애초에 사람들이 왜 저렇게 멀찌감치 진치고 앉아 있었는지 이제사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슬슬 돌아갈 생각을 하니 이곳에 남아 있는 인간들이 하염 없이 부러워지기 시작ㅠㅠㅠ
















밀물로 확연히 수량이 불어났지만 색깔은 여전히 신비롭다.

계속해서 거기서 거기 사진이지만 한번만 더 올리면 뉴칼 여행기는 마무리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