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색채 푸른빛의 향연, 천연 풀장을 노닐다가,

세상의 끝같은 남태평양 아찔한 바다도 쳐다보다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아이폰이 밀물에 잠겨버리는 멘붕도 겪다가,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올 때와 마찬가지, 돌아가는 길 역시 물길 옆의 오솔길.













확실히 물의 양이 부쩍 늘어났음이 보인다.








캠핑장에 묵는 서양인들은 저렇게 첨벙첨벙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애초에 최대한 수풀에 가깝게 카누를 정박해놓았던 선견지명이 빛나는 순간.

아까만 해도 한 수십 미터는 끌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바로 물 옆ㄷㄷㄷ




밀물 때문에 걸치고 있던 옷이 홀랑 젖어버린 마나님,

할 수 없이 시원한 비키니 차림으로 카누를 저어나가신다.




그래도 수심이 깊어졌으니 바닥에 닿을 걱정은 없을 듯.

















갈때맹키로 꿈결 같은 돌아오는 길.










메리디앙 앞 오로만 해변에 도착.




엄마 모자에 엄마 가방을 둘러메고 쭐레쭐레 따라온 어린이.

어디서 야자열매를 하나 주워와서 까달란다.

까봤지만 아쉽게도 쭉정이.ㅋ




대충 샤워를 끝내고 옷까지 갈아입은 후.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두어 시간 동안 하릴없이 평상에서 시간을 축내본다.




재미있었나, 어린이?




웬 젊은 서양 부부가 데려온 네살쯤 되어 보이는 아기.

서양 여아는 영낙없는 인형인데, 민망하게스리 완전 누드-_-;;;







이틀 전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던 누님, 매일 이 시간대마다 이곳에 출몰하셨다.




구름이 제법 끼어 어두침침해보이기까지 하는 하늘.

더욱 아쉬워진다.




이봐, 어린이.




이젠 그래봐야 귀여워보일 나이는 지났거덩-_-?










진짜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메리디앙 호텔.










안녕, 오로 만. 덕택에 일주일 동안 너무너무 행복했다네.




해가 짧은 겨울이라 오후 여섯 시인데도 저리 어둡다.
 



한 절반 정도는 누메아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멤버들 같기도...ㅋ




에르 칼레도니도 이제 안녕.




누메아 메리디앙에서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며 밀린 인터넷질을.




비행기를 타며 맛있는(안매운) 니뽕 사발면을 세 개 먹겠노라고 기염을 토하던 어린이.

0시 05분 비행기를 타고 제가 별 수 있나, 곧바로 꿈나라로 쿨쿨~~ㅋ

그래도 아침에 한 개는 끝끝내 챙겨먹는 저력을 발휘.




쿠니 식당에서의 맛있던 가재+에스까르고를 생각하니 도무지 먹고 싶지 않은 기내식.




쿠니 식당에서의 맛있던 가재+에스까르고를 생각하니 도무지 먹고 싶지 않은 기내식 (2)과 함께,


결혼 10주년 여행 누벨 칼레도니 다녀온 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