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베팍에만 올렸으니 베파커분들만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매우 안타깝지만, 제 견해로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실은 제가 사는 평택항에서도 제주 카훼리를 4년여정도 운항했었습니다.
해당 선사와 제가 다니던 회사가 항만 업무 계약이 체결 되어 있어
저도 업무 지원차 가끔 부두에 나가서 일을 거들곤 했는데요.
그 와중에 현장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객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정기적으로 다니는 사람들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대체로 관광목적으로 처음 가거나 몇 번 이용해 본 수준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훼리선 여객운임이 항공운임에 비해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객실이 있는 경우 10~30만원대까지 하고, 단체손님을 주로 유치하는 넓은 찜질방 형태의 방은
6만5천원 정도입니다.

이번에 수학여행차 세월호에 승선한 단원고 학생들은 단체 할인 혜택을 받아 좀 저렴하게 갔겠지만 말이죠.
때문에 티켓팅은 확실히 합니다. 승선구도 하나기 때문에 몰래 상황을 엿보다가 슬쩍 무임승선해서 간 사람들은 제가 보기엔  없을꺼고요.

그런데 화물을 싣고 가는 운송장비(화물차) 차주들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11톤 운송장비(화물차량)의 편도 요금은 7~80만원을 호가합니다.
왕복하면 160만원 가까이 하겠죠?

더군다나 이 운임은 업체들이 하는 거래방식인 월 마감, 추후정산 형태가 아니라 선불입니다.
타기전에 입금하거나 내릴 때 내야하죠.

선사 입장에서 이분들은 VIP입니다. 당연히 우대를 해야하죠.
때문에 5~6만원 하는 일반 여객요금은 명문화 되어있지만 보통 안받습니다.

게다가 이분들은 보통 정기적으로 주 2회 제주-인천을 오가는 분들인데 보통 연고지가 제주인 경우가 많습니다.(이건 이유가 있는데 밝히진 않겠습니다.)

거기에 운송장비 차주들은 장비(차량)이 자기소유인데, 이 중에 부인을 데리고 다니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은 남편 일하는 김에 같이 내려가 관광을 잠시 하고 오려는 분들도 계시고요.

여객명단에 신원이 확인 안된 분들중에 중,장년 여성이 발견된다면 이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관행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고를 크게 키우는 듯합니다.
정말이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