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방지용)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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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니 그제인가 생긴 일입니다.
햇님이 이제 쉬어야겠다고 하면서 서산으로 몸을 누우러 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따사로운(?) 햇살을 피하고자 뒷마당을 배회하러 나가니
이미 길냥이가 자리잡고 누워 있더군요
어이~ 아즘씨 육아는 어쩌고 여기서 퍼져 있냥...
냥~~하고 외치고는 다시 앞발에 머리 숙이고 있더군요 --
뭐 각자의 삶이 있기에
나도 의자에 몸을 기대고 커피를 흡입하면서 호시탐탐 흡연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죠 ^^
순간....
순간....
나무의 발 근처에서 개미가 지게에 새끼손가락만한 나방을 지고 가더군요
너무 무거워서인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지네집이 99칸인지는 몰겠지만 대문이 그리 큰지도 의문이고요 ^^
하여간 빙글 빙글 돌면서 방황을 하는 순간....
헐......
누워있던 길냥이
동거인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낼름.....나방을 입안으로 흡입하고는 입맛 다시고 다시 제자리로 가더군여 --
개미 뭥미 --;
카메라로 싱싱한(?) 개미의 얼굴을 찍었어야 했는데 2층까지 올라가기가
모기나 파리를 냥이가 잡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개미가 끌고가는 나방을 그런식으로 사냥하리라곤....--
(나지완 넌 이미 울집 길냥이 뱃속에 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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