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부제 : 두번의 눈길과 두번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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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성격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선후배 동료들은 저의 성격을 좋게 말해서 쿨하다.
그리고 굳이 참을라고 인내할라고 노력하지 않는다...라고 평하더군요
뭐 좋은 이야기겠죠 --;
뜬금없이 성격 이야기를 하자는건 아니고
건강문제로 집을 나두고 엄한곳에 와서 생활한지 횟수로 2년이네요
그동안 길거리에서 접속한(?) 길냥이를 만나 산책도 하면서 정이 들은 늠이
7월 마지막 주말에 새끼 네마리를 남기고 사체가 되어 내 눈에 보이더군요.
종종 모습을 보이던 시커먼 고양이가 첫 출산때도 새끼를 물어서 죽인걸로 추측하고
지금도 새끼들을 멀리 보낼라고 하다가 맘대로 안되기에 에미를 죽인듯 합니다.
화가 치밀어 며칠간 사료로 유인해 먹이고
쥐약으로 간을 맞춘 사료로 대접했건만 다음날에도 사료를 먹고 사라졌더군요
살아있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두번의 응시
냥이가 사라지는 날 아침에 맘마를 주니 먹지를 않고 저를 따라와 몸을 떨고 있기에
왜 그런지 몰라 응시하는 곳을 살펴보고 오니 후다닥 달려가고
잠시 멈춰 뒤를 돌아 1초 아니 2초간 저를 보고 달려가더군요
나에게 새끼를 부탁한건지 아니면 자신에게 살의를 품은 늠을 찾아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냥이를 발견했습니다.
한 쪽 눈을 감지도 못하고 갔네요 --
뒷산 컴퓨터가 있는 방이 잘 보이는 곳에 편하게 눕였습니다.
니늠 새끼들 잘 보라고~~
두번의 행동
작년 9~10월경에 만나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는 시기에
맘마를 주고자 현관문을 열고 "냐~~아앙"하고 외치면
집으로 올라오는 진입로에서 냥..하고 화답하고 달려오던 늠
컴퓨터가 있는 방
창틀에 앉아 내가 담배피나 감시하던 냥...
사료먹고 꺼져~~!!....라고 소리 지르고
방문 미닫이문 베란다문(종이 달려 있어 시끄러운 소리가 ^^)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어느새 현관 계단위에 올라와 먹을것을 내놔..라며 바지에 부비부비 하던늠
집에서 움직이는 동선에 항상 길냥이와 같이 한지라
한동안 많이 허전하더군요
사실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나서면 반겨주던 늠이 없으니 우울하긴 합니다.
그늠이 남겨둔 네마리의 새끼
아직 한달도 안된늠들인지라 분유에 대소변 가려주느라 힘드네요
어여 키워 마당으로 보내야 할텐데 --
난생 처음으로 애완동물을 키워 보는군요 ^^
걍 두서없이 맘 가는대로 써내려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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