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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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를 거듭하던 LAD, 오늘 헨지니 경기라 사무실에서 조용히 이어폰 끼고 네이버 중계를 보는데 1회 솔리런은 글타쳐도 팀 타선이 어쩜 이리 짜게 식나요... 허허허허 이건 뭐 탬파급 타선... 오늘 하비 보니 구속도 제구도 꽝인데...
역대 대선, 총선,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제가 찍은 인간 단 한 명도 당선된 적 없고
지금은 안 하지만 예전에 주식 투자 배워본다고 깝칠 때 남들 다 안전하다는 블루칩 사두면 구입 즉시 연일 폭락을 거듭
2002 월드컵도 축구에 흥미 없어 전혀 보지도 않다가 마지막(?) 경기에 하도 동네가 시끄러워 인터넷으로 중계 좀 봤더니 바로 광탈
올림픽 야구 금메달 딸 때 하도 바빠서 중계 한번도 못 봤더니 우승
제가 안 보는 날 헨지니 무실점, 보는 날 틀자마자 연타에 홈런에 잘 안 주는 볼넷까지
탬파베이 꺅꺅거리고 응원하면 급격하게 몰락, 입 닥치고 중계 끊고 한달 있으면 팀 살아나고
제가 보기에 저는 천성이 게으르고 요령 피길 좋아하고 요행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는 게 하나도 없으니 본의 아니게 성실한 사람이 되어버려요 ㅡ,.ㅡ
제가 가장 상처 받는 얘기가 동료들이 저더러 "인간이 아닌 듯한 반듯함"이라거나 "너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만 행동한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실 때인데 누가 좋아서 그러냐고! 길 가다 돈 줍는 요행 하나 없는데!
아윽... 헨지나 오늘도 중계창 꺼줄게 이겨라...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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