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IT 업계의 화두라고는 하는데 정확히 뭔가... 싶어서 책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그 중 한 책은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 자세에 대한 얘기를 위주로 하고 있군요.

요즘에야 화제가 되고 있지만, 개념을 잘 살펴보면 벌써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들도 많고...

근데 이런 류의 책은 사례가 흥미를 많이 가져다 주기도 하죠.

확실히 이 책에 나오는 빅데이터 아니 데이터와 관련된 사례는 재미있는 게 많군요.

거기에 기발함에 욕까지 나오는 (X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싶은...

전에 곰(두)너불님하가 구글 번역에 대한 얘기해준 적이 있는데, 이 책 처음 보면서

'아, 그 얘기가 이 케이스겠네...' 했더니만 떡하니 사례로 나오는군요.

중간쯤 읽었는데 골때리는 게 캡챠... 그러니까 왜 몇몇 게시판이나 회원가입할 때에 스팸 뿌려대는

로봇이 아닌 걸 증명하기 위해서 삐뚤빼뚤한 문자를 타이핑하는 경우 있잖아요... 그걸 캡챠라고 하는데

이걸 좀 더 발전시켜서...

자동 문자 인식기 성능 향상에도 쓰는군여... 그러니까 스캐닝한 이미지에서 문자/텍스트를 추출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몇몇 글자나 스캐너 상태가 안좋아 흐릿한 거...

그런 스캐닝 이미지를 사람 확인용으로 제시합니다... 그럼 사람들이 위의 '나는 로봇이 아니다' 하면서 입력해주죠.

이러한 입력을 통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타이핑해주는 것을 '이 스캐닝은 이렇게 인식해야 한다'의

지침으로 삼는 거...

그러니까 돈주고 사람들 노가다 시켜야 할 거를 일반 게시판 이용자들을 이용해 자연스레 일을 시키는 거...

리캡챠라고 한다나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셨겠지만, 저는 이 사례 읽고 머리가 띵...

아, 세상에 기발한 사람들은 넘치고도 넘치네요. oTL...

야구 관련해서... 책에 데이터화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각종 센서들을 달아놔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 뒤에 그걸 분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거... 가만 보니 요즘 MLB에서 보던 pitch f/x, 아니 이전에 스피드건 그런 것들이

막연한 체감을 데이터의 영역으로 변화시킨 거로 보이더군요. 수비수들 위치를 구획나누어서 수비 능력 파악하는

거도 한다던가요.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각 구단에 팔아먹는 거... 이런 것도 그 범주에 포함되는 사례일 거 같군요.

영화 머니볼도 잠시 언급되기도 하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