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에서 새어머니가 8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게임 중독에 빠진 아버지가 2살 난 아들을 방치했다 숨지게 했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한 달 가까이 아파트에 내버려뒀다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초반의 남성이 대형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거울을 보면서 한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며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니다.

가방 안에는 아들 시신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28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로 22살 정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지난 2월 아내와 별거한 정 씨는 어린 아들을 집에 혼자 놔둔 채 피시방과 찜질방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인터뷰:권창현,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3일 또는 5일 동안 피시방에서 나오지 않고 PC만 할 정도로 게임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흘이 지난 지난달 7일 정 씨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정 씨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시신을 24일 동안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뒤 쓰레기 봉투에 담아 내다 버린 겁니다.

정 씨는 이 같은 상황을 전혀 모르는 아내와 함께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아들을 내버려두면 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게임에 얼마나 미쳤으면 아들이 죽을때 까지 모르다니
예전에 부부가 쌍으로 게임 중독 애가 굶어  죽은 사건 기억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