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라는 성분때문에 업계 1위 회사명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습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봤어요. 지금 딸아이 키우며 쓰고있는 제품이기도 해서..

아직 제품을 안버리고 그냥 최소화로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MSG가 유해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이에요. 일단 몸이 딱 그걸 느껴요.

그렇다고 밖에서 MSG를 피해서 안먹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국음식을 참 좋아하니까..

그래서 몸이 안좋거나 특별히 컨디션 조절해야 하는 일이 있을때 말고는 피하지는 않아요.

그냥 최소화로 먹자 이정도입니다.


저도 군대 제대하기 전에까지는 그런 걸 따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는데...

사람이 다 제각각이듯, 그러니까 95%의 사람들이 괜찮고 5%의 사람들만 반응하는

그 5%에,

제가 해당되는 것 같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서

많은 것이 피곤해졌습니다.


딸이 태어나면서 생활 패턴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대표적인게

해외직구를 하게 되었다 입니다.


유럽에 외코테스트나, 미국 스킨딥 같은 걸 보며 화장품에 유해한 성분이 많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일단 각 제품의 모든 성분이 공개되었고, 그 성분이 어떠한지 설명을 해 줍니다.

유럽기준이 미국보다 더 쎈 관계로 화장품류는 외코테스트 통과된 것만 사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가 해외직구를 하면서 굉장히 모순되는 감정에 빠진다는 거죠.

딸을 위해 안전한 물건을 사자 Vs 탄소발자국을 늘리느니 지역 물건을 쓰자..

우선은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지 말자로 퉁 쳐서 스스로 합의보고 살고 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위험한 물질 들어있는 것 안쓰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이 여러 방부제 관련 물질들이 언론등을 통해 유해성이 알려지고 나서
(실제 유해하기도 하지요 피부 독성 부분에서)

그 대체재로 찾아낸 것이 메칠크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란 건데

이게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다가 호흡기에는 치명적이란 게 밝혀집니다.

그 후 대체재로 유행하게 된 것이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이죠.


물티슈 회사에서도 세트리모뉴므로마이드가 포함되었다고 제품 뒷면에 당당히 명시해 놓았습니다.

회사에서는 최소 피부독성이나 호흡기 관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0.1%만 썼으니까..


정리하면 과거 문제시되었던 물질들보다 "특정 부분에서는" 안전할 수 있지만

어찌되었던 잠재적으로 위험하다..

뭐가 뭔지 이름이 긴 화학물질들이 나오는데
결국 붙어있는 분자의 종류와 그 수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체재를 찾기 위해  뭔가 복잡한 화학물질을 개발해야 되고,
일반적으로 이런 화학물질은 분자구조가 복잡할수록 인위적 과정이 더 추가겠죠.


위의 물질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 시판되는 "유통기한이 긴" 모든 화장품은

모두 방부제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마치 나는 3층집을 원하니 1층, 2층은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물티슈나, 화장품이나, 판매를 위한 물건을 유통기한 한달도 안되게 만들 수는 없잖아요.


원론적이야, 뭐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

편한함을 위해 간편히, 오래 쓸 수 있는 걸 만들어쓰는 인간에 대한

결국 자연(?)의 복수다..


이런 이야기도 생각나요. 삼풍백화점은 설계는 무량판 구조인데

사실 무량판 구조는 공인된 안전한 구조중 하나이며, 설계문제가 아닌 운영문제인데

이후 이 공법은 잠시동안 국내에서 사용을 비공식적으로 사용금지되었습니다.

결국 쓰는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요즘은 어떤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별것도 아닌거 하나하나 다 신경써야 하니 무기력해 지네요.


결론은

1. 국가나 기업에서 우리를 알아서 챙겨주지는 않는다

2. 지속가능한 성장같은 걸 실현시켜주는 과학기술 따위는 없다.

3. 우리나라에서 애키우기 너무 팍팍하다..


노 임팩트맨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예전에 EBS에서도 방영해준 것 같은데..

밑의 것은 축약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