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옛 시절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통진당 내란 음모 사건의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별개로 입 맛이 참 씁니다.
공안 정국이란 레파토리는 이젠. 이 정도 쯤엔선, 이 만큼의 역사 발전 앞에선
철 지난 레파토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김기춘이란 공안 마법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이 됐을 때 '설마 또?' 하며
픽 웃어버렸는데 ....

여전히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군요. 

민주화 운동 과정 속에서 정말 숱하게 보아왔던 레파토리...


유신 말기 박정희 정권의 최대 공안 사건이었던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해야했던 홍세화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진보정치, 노동, 언론의 사회 영역에서 비판,견제되어야 마땅했는데 이제와서 법적 제제에 동의하는 건 추하다."


그 자신이 통진당 하고는 정치적 입장에서 상극에 가깝지만, 공안정국이란 괴물 앞에서 그가 뱉어낼 수 밖에 없는 신음일 겁니다.



자... 이제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규탄 촛불 집회는 어디로 갈까요?
공안정국 아래 규모가 점점 줄어들어 사그러들다 훅 하고 꺼져버릴까요?

우리나라에선 위태로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 보다 시대 착오적인 빨갱이를 솎아내는 게 더 중요한 가치인가요?
소위 RO 라는 사람들이 시대 착오적인 만큼 우리 속에도 시대 착오적인 공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답은 어떤 것입니까?



저는 오늘도 촛불집회에 나갑니다.
처음 촛불집회를 나가면서 적어도 매 주 중 하루는 꼭 할애해서 촛불집회에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내 생활을 깨트리면서 까지 해낼 자신은 없었구요.
다만 일주일에 하루 저녁이라도 제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란 가치를 위해서 작더라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살아오면서 내 스스로 입으로 떠벌려놨던 말들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것이 제가 촛불집회에 나가는 이유이고 저의 답입니다.



오늘은 저녁 7시에 청계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함께 하실 분은..

베파커 모이는 장소 :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

모이는 시간 : 오늘 저녁 7시

연락처 : 네로울프 ( 010 - 9688 -7379 )


* 연락주십시오. 늦게 오시더라도 연락 주시면 모시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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