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용기를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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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갔어요.
대전에 볼일도 있어서 간거라고 살짝 자위를 해봐요.
2000년대 중반에 칰이 잘나갈때는 플옵 나가면 꼭 한게임씩은 가던데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송회장 은퇴경기 할때 가고 안갔으니.. 한 4년정도? 만에 간거 같아요.
들어가보니 2:0으로 이기고 있어요.
좌측 외야에 앉았는데 넥센 타자들 타구가 자꾸 철컹철컹 펜스 위 망을 때려요.
그러더니 결국 나훈아가 하나를 넘겨요.
2:1 똥줄이 타기 시작해요.
똥줄이 타기 시작하니 목이 타요.
들어가기 전에 수퍼에서 산 맥주를 두모금만 마셔요
쏘주를 타서 먹기 위함이죠.
두모금 마신 맥주에 쏘주를 타요
2:1은 꼴칰에게는 진거나 다름없죠. 이제 겨우 4횐데.
신기하게도 한점 주더니 한점을 더 내네요 3:1
어차피 두점차나 한점차나 의미가 없어요
처음 딴 맥주는 이미 엥꼬..
다시 새 맥주를 따고 또 두모금만 마셔요.
점수를 또 주네요 망할 3:2
아직 이기고 있지만 포기하고 스키틀즈에 쏘주를 먹기 시작해요
제한 급식중인 부인님에게도 떡라면을 허락해요
박병호 강정호 빠다 휘두를 때 마다 움찔움찔 흥분이 되요.
언제 역전되나 멍때리고 보고 있는데 9회초가 끝났데요
이게 먼가요.
이긴건가요.
직관 승률 백퍼라고 어디가서 자랑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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