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SK 나이츠 (28승 7패)

1월 4주 : 1승(삼성, 81득점 60실점)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8할 승률에 복귀했다. 시즌 35번째 경기까지 성적(28승 7패)이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 신기록(44승)을 세웠던 지난 시즌의 원주 동부 프로미와 같다. 4라운드에 6승 2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1라운드 7승 2패, 2라운드 7승 2패, 3라운드 8승 1패)을 계속 유지했다. 현재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4경기 앞선 단독 선두.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잠실 더비] 23일 삼성전은 쿼터별로 약 15점씩(16-14-16-14) 60점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잘 됐다. 특히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1쿼터 중반과 2쿼터 초반에 지역 방어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중반 이후에는 삼성의 '존 어택'을 비웃는 대인 방어로의 변화가 큰 효과를 봤다. 3쿼터는 지역 방어로 시작했지만 바로 대인 방어로 바꾸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승부가 결정된 4쿼터 중반까지 유지했다. 드롭존은 여전히 강했고 190cm 후반의 장신 선수들이 마음껏 바꿔 막는 스위치 맨투맨도 아주 잘 통했다.

공격에서는 속공-얼리 오펜스와 하프 코트 공격의 조화가 돋보였다. 강력한 수비로 삼성의 턴오버를 15개나 유도해냈고 이 중 상당수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켰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애런 헤인즈(27득점)가 1대1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잘 넣었고 김선형(15득점 8도움)의 돌파와 코트니 심스(16득점)의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도 잘됐다. 전체적으로 확률높은 2점슛 위주의 공격이 잘 통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1승 2패)였던 삼성을 잡고 균형을 맞춘 건 정말 큰 수확이다. 삼성과의 2-3라운드 대결에서는 대리언 타운스(204cm, 2경기 평균 22득점 15리바운드)의 높이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연거푸 패했다. 하지만 이 날은 타운스를 단 6득점(야투 성공률 29%)로 완벽히 막아냈다. 심스(206cm)를 데려와서 높이를 보강한 효과를 톡톡히 본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1(목) 동부(잠실학생), 2/2(토) 동부(원주)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24승 11패)

1월 4주 : 1패(전자랜드, 65득점 67실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패하면서 1위 서울 SK와 나이츠와 4경기차로 벌어졌다. 올시즌 첫 18경기에서 14승(4패)을 올렸지만 최근 17경기에서는 10승 7패로 다소 부진했다.(1라운드 6승 3패, 2라운드 8승 1패, 3라운드 5승 4패, 4라운드 5승 3패) 이제는 1위 보다 3위(2.5경기차)와 더 가깝다.

[양동근과 함지훈] 24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양동근과 함지훈이 부진했다. 양동근은 1쿼터 초반 5점을 넣은 후 끝날때까지 침묵했다. 그의 득점은 포인트가드로 뛸 때 나왔다. 김시래와 함께 나와 2번으로 뛸때는 전자랜드 190cm대 선수(강혁, 차바위)의 수비에 막혔다. 힘과 체격을 활용하는 양동근의 공격이 더 좋은 신체조건을 만나 막힌 것이다. 함지훈은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막을 경우 공격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국내 선수(주태수, 한정원)를 상대로만 공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내 지적된 약점(양동근-2번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짐, 함지훈-외국인선수가 막으면 지나치게 소극적)이 또 다시 노출되었다.

[포워드 수비] 올시즌 모비스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팀은 SK, 전자랜드(이상 1승 3패) KT(1승 2패)이다. 공통점은 주력 외국인선수로 포워드(SK-헤인즈, 전자랜드-포웰, KT-존슨)를 쓴다는 것이다.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포워드 수비에 미숙함을 드러내며 많은 점수를 내줬다.(모비스전 평균 득점: 헤인즈 23.5득점, 포웰 21.5득점, 제스퍼 25.3득점) 이걸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챔프전 우승을 위해서는 SK(1위)와 전자랜드(3위) KT(5위)를 반드시 넘어야 되기 때문. 이런면에서 지난 전자랜드전은 비록 졌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커티스 위더스(198cm)는 전자랜드의 포웰을 아주 잘 막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1(목) KT(부산), 2/2(토) KCC(울산), 2/3(일) KT(부산)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1승 13패)

1월 4주 : 1승(모비스, 67득점 65실점)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모비스, 4위 KGC와는 모두 2.5경기차.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일단 되살렸다. 1라운드(7승 2패)나 3라운드(6승 3패)때의 좋은 모습을 다시 찾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2라운드(5승 4패)나 4라운드(3승 4패)때의 부진이 또 나오면 힘들어진다.

[두명의 타짜] 24일 모비스전은 '두명의 타짜' 리카르도 포웰과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쿼터에는 포웰이 주도하는 공격이 잘 풀렸다. 포웰은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수비를 맞아 적극적인 페이스업 공격을 펼치면서 득점을 올렸고 주태수 등의 골밑 찬스를 봐줬다. 2~3쿼터에 포웰이 모비스 커티스 위더스의 수비에 막히자 문태종이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두 타짜가 같이 날았다. 초반에는 포웰이 라틀리프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펼쳤고 종료 1분전에는 문태종이 1:1과 속공, 사이드 라인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연속 6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올시즌 전자랜드의 최대 약점은 바로 리바운드. 이 부분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많은 연습을 했지만 사이즈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라는 의견을 모비스전을 앞두고 밝혔다. 경기 중에는 리바운드를 잡아줘야 할 주태수에게 '직접 잡으려 하지 마라. 외국인과 같이 뜨면 이길수 없다. 공을 쳐내거나 박스아웃만 해서 파울을 유도해라'는 지시를 내렸다. 포웰이 아닌 디앤젤로 카스토가 나올 경우에는 제공권 대결이 최소 '경합 열세' 이상은 되었다. 카스토가 뛴다면 포웰이 없기 때문에 문태종과 정병국 등이 공격을 잘 이끌어야 한다. 암튼 남은 기간 동안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0(수) LG(인천), 2/1(금) 오리온스(인천), 2/3(일) 오리온스(고양)

 

4. 안양 KGC 인삼공사 (19승 16패)

1월 4주 : 1승(오리온스, 73득점 60실점)

 
고양 오리온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 덕분에 4라운드(6승 2패)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1라운드 6승 3패, 2라운드 4승 5패, 3라운드 3승 6패) 공동 5위(KT, 동부)에 3경기 앞선 단독 4위.

[바통터치] 23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는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로 나온 키브웨 트림은 12득점 10리바운드(6공격)을 기록하며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3쿼터 중반에 투입된 후안 파틸로는 오리온스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 개인기를 이용해서 12득점을 올렸다. 최근 6경기는 그 전과 달리 파틸로보다는 키브웨가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선발로 나와 평균 27분을 뛴 키브웨는 17.2득점 11.3리바운드(6.3공격) 야투성공률 69.8%을 올렸다. 팀 공격이 막혔을 경우 조커로 투입된 파틸로는 평균 13분을 뛰며 8.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기용이 계속될 전망이다.

[투맨 게임] 오리온스전의 2쿼터에는 투맨 게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김태술-이정현이 키브웨와 투맨 게임을 시도 했지만 오리온스의 바꿔 막기에 고전하며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방법에 다소 변화를 준 3쿼터 이후에는 투맨 게임으로 공격을 잘 풀어갔다. 투맨 게임을 할때 오리온스 수비가 스위치 등으로 볼맨을 압박 하면 탑에 올라온 동료에게 패스 해서 그 선수가 키브웨의 롤다운을 봐주게 했다. 이 방법에 연거푸 당한 오리온스가 탑에 있는 동료의 엔트리 패스를 견제하자 이정현, 김태술 등은 탑으로 부터 다시 공을 건네 받아 중거리 슛을 던졌다.

[다음주 경기 일정] 2/1(금) 삼성(안양), 2/3(일) 삼성(잠실실내)

 

5. 부산 KT 소닉붐 (16승 19패)

1월 4주 : 1패(KCC, 67득점 81실점)

 
최하위 전주 KCC에 또 다시 패했다. 올시즌 KCC에 2번 이상 패한 팀은 KT와 LG뿐. 최근 4경기에서 상위권팀인 SK, 전자랜드에게 이겼지만 하위권팀인 LG, KCC에 패하면서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도깨비팀'이라는 표현도 언론에 등장했다. 도깨비와는 별개로 최근 5경기 성적(3승 2패)은 나쁘지 않다. 라운드 별 성적(1라운드 3승 6패, 2라운드 5승 4패, 3라운드 4승 5패, 4라운드 4승 4패)도 1라운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이다.

[에이스의 부진] 24일 KCC전은 KT가 자랑하는 '두명의 에이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토종 에이스' 조성민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KCC 신명호의 수비를 뚫고 25득점을 폭발 시켰다. 3점슛 성공률이 60%(3/5)였고 적극적인 공격 의지로 자유투도 9개나 얻어냈다. 반면 '외국인 에이스' 제스퍼 존슨은 부진했다. KCC 크리스 알렉산더, 안드레 브라운, 노승준이 차례로 막는 물량 공세에 시달리며 11득점(야투성공률 18%)에 그쳤다. 송영진, 장재석, 김현중(이상 8득점)이 분발했지만 존슨의 부진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라이언 라이트(206cm)도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활약이 미비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1(목) 모비스(부산), 2/2(토) LG(창원), 2/3(일) 모비스(부산)

 

5. 원주 동부 프로미 (16승 19패)

1월 4주 : 1승(LG, 79득점 71실점)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4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첫 22경기에서 5승 17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며 완벽히 살아났다. 현재 부산 KT 소닉붐과 공동 5위. 분위기가 아주 좋다. 

[LG전 승리 공식] 22일 LG전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잘 되면서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공격은 상대의 수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좋았다. LG가 대인 방어를 펼치면 미스매치가 되는 김주성(19득점)과 리차드 로비(3쿼터에 6득점)쪽으로 득점을 노렸고 지역 방어를 펼치면 3점슛(52%, 11/21) 찬스를 잘 찾았다. 수비에서는 LG의 외곽슛을 잘 막아냈다. LG 로드 벤슨이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김주성(김봉수)이 막고 이승준이 도움을 왔다. 다른 선수들은 외곽 수비에 전념했다. 그 결과 벤슨에게 24점을 내줬지만 LG의 3점슛 성공률을 29%(7/24)로 떨어 뜨렸다. LG의 외곽슛을 막기 위한 '맞춤 벤슨 트랩'이 성공한 것이다.

 
이 날 승리는 1~3라운드 맞대결을 잘 연구했기 때문에 올릴수 있었다. 1, 2라운드 대결에서는 벤슨 봉쇄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외곽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그 결과 많은 3점슛(1라운드 13개 성공률 65%, 2라운드 11개 성공률 50%)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반면 3라운드 대결 때는 외곽 수비에 집중하며 LG의 3점슛 성공률을 32%(7/22)로 떨어뜨렸고 그 결과 52점만을 내주면서 승리 했다. 1~3라운드를 거치면서 '외곽슛 봉쇄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이걸 토대로 강동희 감독은 '벤슨에게 많은 점수를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은 막겠다'는 4차전 작전을 수립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1(목) SK(잠실학생), 2/2(토) SK(원주)

 

7. 고양 오리온스 (15승 19패)

1월 4주 : 1패(KGC, 60득점 73실점)

 
안양 KGC 인삼공사에 패하면서 단독 7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공동 5위 KT, 동부와는 불과 반경기차. 최근 8경기에서 5승 3패로 나쁘지 않았고 라운드 별 성적(1라운드 6승 3패,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4승 5패, 4라운드 3승 4패)도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았다.

[엇박자 공격] 23일 KGC전은 스캇 메리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메리트는 수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줬고 공격도 제 몫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외국인선수가 막히자 오리온스 공격은 전태풍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3쿼터에는 전태풍이 KGC 김윤태의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유기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리온 윌리엄스에 의존하는 공격(포스트업, 공격 리바운드, 픽앤롤)으로 겨우 겨우 점수를 쌓았다. 최진수와 전태풍의 3점슛 시도 합산이 7회인 반면 슈터인 전정규, 김종범은 한번씩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렇게 공격에서 계속 엇박자가 났다.

[김동욱과 전태풍] 김동욱은 복귀 이후 4경기에서 평균 16분을 뛰며 2.8득점 2.8도움을 기록했다. 코트 적응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 김동욱의 공격은 윌리엄스와의 투맨 게임 시도가 매우 많다. 반면 팀의 또 다른 스타 전태풍과는 공을 주고 받는 횟수 자체가 적다. 공을 오래 만져야 능력이 극대화 되는 공통점이 있는 김동욱과 전태풍은 서로의 공격을 봐주기 보다는 번갈아 가며 윌리엄스와 투맨 게임을 하는 방법으로 공존 중이다. 성향을 쉽게 바꿀수는 없다. 대신 자신의 차례에서 제 몫을 해내야 한다. 전태풍이 막혔을 경우 김동욱에게 공을 몰아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0(수) KCC(전주), 2/1(금) 전자랜드(인천), 2/3(일) 전자랜드(고양)

 

8. 창원 LG 세이커스 (15승 20패)

1월 4주 : 1패(동부, 71득점 79실점)

 
원주 동부 프로미에 패하며 8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했고 라운드 별 성적(1라운드 3승 6패, 2라운드 5승 4패, 3라운드 5승 4패, 4라운드 2승 6패)도 하락 중. 2~3라운드의 좋았던 기세가 분명 한풀 꺾였다. 하지만 공동 5위 동부, 부산 KT 소닉붐과는 불과 1경기차. 6강 플레이오프 행 가능성은 충분히 살아있다.

[외곽슛의 침묵] 22일 동부전의 출발은 참 좋았다. 변칙 선발 라인업(김영수-최윤호-리차드 로비-김주성-김봉수)을 내세운 동부를 상대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로드 벤슨을 중심으로 1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았다. 하지만 동부가 주전 선수들을 투입 하자 상황이 변했다. 김주성이 막고 이승준만 도움이 오는 '벤슨 트랩'을 상대로 벤슨은 24득점을 올렸지만 외곽 찬스가 안나면서 3점슛 성공률은 29%(7/24)에 그쳤다. 동부 앞선 수비에 밀려 나면서 김영환(2/8) 박래훈(1/5) 조상열(2/6) 유병훈(1/4) 등이 던진 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도 2~4쿼터에 단 2개 밖에 잡지 못했다.

[지역 방어] 이 날 LG는 지역 방어를 비교적 길게 썼다. 2쿼터에는 3-2 지역 방어를 펼쳤고 4쿼터에는 2-3 지역 방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2쿼터에 잠시 잘 통했을 뿐이다. 존을 펼칠때마다 소나기 3점슛을 얻어 맞고 수비를 다시 대인 방어로 바꿨다. 이 날 동부에 내준 3점슛은 모두 11개.(성공률 52%) 올시즌 LG는 지역 방어를 쓰는 빈도가 적지만 한번 쓸 경우 긴 시간을 유지하는 편이다. 3점슛을 1~2개 허용해도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 이런 뚝심으로 좋은 결과를 거둔 적도 있지만 지난 동부전 처럼 독이 된 날도 있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0(수) 전자랜드(인천), 2/2(토) KT(창원)

 

9. 서울 삼성 썬더스 (13승 22패)

1월 4주 : 1패(SK, 60득점 81실점)

 
6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첫 20경기에서 11승 9패를 기록했지만 그 후 15경기에서 2승 13패에 그쳤다. 당연히 라운드 별 성적(1라운드 4승 5패, 2라운드 5승 4패, 3라운드 3승 6패, 4라운드 1승 7패)도 계속 떨어졌다. 한달 반 전만 해도 단독 5위였지만 지금은 6강 경쟁 그룹(KT, 동부, 오리온스, LG)과 2~3경기 벌어진 단독 9위. 현재 분위기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공격력] 23일 SK와의 대결에서 60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SK의 지역 방어를 맞아 1쿼터에 3점슛을 연거푸 성공 시키는 등 이 날 삼성은 9개의 3점슛을 넣었다. 성공률도 38%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이 36%(15/42)로 형편없이 낮았다.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한 SK의 수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2~3라운드 맞대결에서 평균 22득점 15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장악했던 대리언 타운스(6득점, 야투 성공률 29%)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 날 삼성은 턴오버를 15개나 범한 반면 SK의 파울은 12개밖에 얻어내지 못했고 그로인해 자유투 시도가 단 5번 뿐이었다.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57.2득점을 기록했다. 남자 프로농구팀의 기록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한심한 수준이다. 김승현과 황진원이 돌아 오면서 '가드 왕국'의 부활과 공격력 개선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 삼성의 최근 5경기 평균 턴오버는 15.4개로 최다 턴오버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15.4개)의 기록과 같다. 문제는 그 중 절반에 가까운 7.2개를 가드진에서 범했다는 것이다. 앞선의 턴오버는 바로 상대의 속공으로 연결 된다. 앞에서 경기당 평균 7개 이상이 끊긴다면 도저히 이길수가 없다.

[다음주 경기 일정] 2/1(금) KGC(안양), 2/3(일) KGC(잠실실내)

 

10. 전주 KCC 이지스 (7승 28패)

1월 4주 : 1승(KT, 81득점 67실점)

 
부산 KT 소닉붐을 잡고 시즌 두번째 2연승을 기록했다. 2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라운드별 성적(1라운드 1승 8패,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2승 7패, 4라운드 2승 6패)도 아주 조금씩 좋아졌다. 다음주에는 강병현도 돌아온다.

[공-수의 조화] 24일 KT전의 승인은 공격이 잘 풀렸기 때문이다. 크리스 알렉산더(213cm)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격이 잘 통했다. 알렉산더는 포스트업, 픽앤롤 등을 통해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의 득점 루트 창출에 기여했으며 팀이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신인 가드 박경상도 특유의 공격 성향을 드러내며 28득점을 폭발 시켰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로 자유투를 12개나 얻어냈고 돌파와 3점슛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야투성공률 62%(8/13)를 기록했다. 픽앤롤 등을 통해 4도움을 올렸고 4쿼터 후반에는 KT의 존 프레스를 유려한 드리블로 쉽게 격파했다.

 
수비도 좋았다. 알렉산더, 안드레 브라운, 노승준이 차례로 막는 물량공세로 KT의 에이스 제스퍼 존슨에게 단 11득점(야투성공률 18%)만을 내줬다. 3쿼터 중반에 들고 나온 지역 방어도 아주 잘 통했다. 이렇게 '에이스 봉쇄'에 성공하고 '지역 방어 카드'가 잘 통한 KCC는 승부처였던 후반전에 29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30(수) 오리온스(전주), 2/2(토) 모비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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