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뒷자리에 많이들 앉으시는거 같은데요.....

제게는 트라우마가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자리에 앉슴다.

앞자리예요. 조수석이 아니라 앞자리 입니다.

바야흐로 대여섯살 쯔음..

택시를 타고 할아버지랑 아부지랑 같이 백화점 구경을 갔었슴다. 

대구에 있는 동아쇼핑이었구요.

택시기사 아저씨가 앞자리에 태워주셔서 매우 신났지유..

아이스크림도 얻어 묵고 신나게 백화점 구경을 끝마치고..

다시 택시를 타고 할머니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니 돌아가는 길에도 앞자리에 타려는데, 주우욱 줄 서 있는 택시들마다 

"앞자리엔 애들은 탈 수 없다"라며 승차거부를 하는거예요!!!

저는 빡쳐서 엉엉 울기 시작했고...

택시 기사들은 "애들은 앞에 못 탄다, 이렇게 뻘개져서 죽어라 우는 애는 더더욱 못탄다" 라며 저를 더욱 더 울게 만들었숴요.

아니 ㅅㅂ 그럼 오는길에 내가 탄건 택시가 아니라 달구지란 말인가!!!!

결국 할부지가 저를 살살 달래서 버스를 타고 오긴 했어요. 

버스 기사는 제가 맨 앞자리에 타도 암 소리 안하던게 또 희한하데요....

뭐 이러한 유아기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전 무족건 앞에 탑니다....

뭐 요즈음 1-2년 사이에는 혼자 휴대폰하거나 책보면서 집중 하고 싶으면 뒤에 탈 때도 있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