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상부터 지금까지 물 몇 잔과 옥수수수염차 작은 컵으로 한 컵 마신게 전부네요.

뒤의 옥수수수염차는 세미나 갔더니 주셔서 어쩔 수 없이 받아먹었;;

방정리나 적당히 하다가 곧 자려고 합니다.

원래 24시간단식은 곧잘 해왔어서 크게 힘들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식욕이 없거나 과식한 다음날이라 안먹어도 크게 지장이 있지 않은 날 했던 것과 다르게
(이런 날은 제가 먹고싶으면 언제든 다시 먹어도 된다는 심리적 위안이 있음)

반드시 굶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겨우 하루라도 생각보단 꽤 힘들었네요.

이렇게 꼴랑 하루 굶는 것도 힘든데, 가뜩이나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

단식까지 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어떤 심경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에서 누적되었던 일들이 많이 터져나오리라 생각했는데,

곪은 상처가 터져나오지 못하고 더더욱 곪아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구요.

아직 개인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15일에 다시 단식을 할지

단식을 하면 현장에 나가볼지 일상에서 할지 정해진건 없습니다만

조만간 다시 단식에 동참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