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 일어난 일인지,

지난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과식 퍼레이드를 벌였네요.

며칠 사이 5kg은 찐 듯.

근데 또 배고파요ㅠㅠㅠㅠㅠㅠㅠ


목요일:



저게 뭘 봐서 한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식점 주장으로는 '해초 한식'.

근데 무지 맛났어요.




삼성역 근처인데 여기서 락샤뤼 벙개 한번 해도 좋을 듯.



금요일:

탕수육 + 양고기 수육.

탕수육은 튀김 기름이 신선해 좋았고,

양고기는 식감은 환상적으로 부드러웠는데 누린내가 조금 남아 있던 게 옥의 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토요일:




사천성 스타일의 이것저것 볶음. 공식 명칭이 麻辣香锅 던가 그렇죠?

세숫대야만한 어마어마한 그릇에 국물 하나 없이 가득 담겨 나온 걸,

남1+여2 셋이서 거의 다 쓸어넣었다는-_-;;;




저걸 다 먹어 놓고 후식으로 망고 슬라이스 아이스크림.




그래놓고 자리를 옮겨서 용정차 한 세트까지.

실은 저런 기름기 충만한 걸 먹고 나면 반드시 차로 몸속의 기름기를 닦아줘야 하는 게 맞기도 하겠지요...



일요일:




식전인데 저런 달착지근한 팥빙과로 시작.




배추볶음.

중식에 기름이 빠질 수는 없으니-_-




관자 볶음.

중식에 기름이 빠질 수는 없으니 (2)




요리사께서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껍데기를 해체하고 계십니다.

옆에는 뎅겅 잘려나간 모가지가 데구르르ㄷㄷㄷ




오리구이의 핵심은 역시 바삭바삭한 껍데기.

기울어가는 청나라에 마지막 카운터펀치를 날린 자희태후 할매께서는 껍데기만 드셨다죠. 바로 아래쪽 살조차 거들떠보지도 않고.




껍질을 싸먹는 다양한 껍데기들.




이런저런 채소 및 소스에 버무려 저 위에 있던 껍데기에 싸먹으면 아흐~~~~~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를 푹 고은 탕.




실은 저런 기름기 충만한 걸 먹고 나면 반드시 차로 몸속의 기름기를 닦아줘야 하는 게 맞기도 하겠지요... (2)




실컷 처드시고는 그래도 쌀알이 필요한지 양주식 볶음밥까지 처묵처묵.




분명히 볶음밥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좁쌀죽이 후식으로-_-;;




드라이아이스로 차갑게 만든 왕포도로 마무리.



월요일:




똠얌꿍 국물로 만든 널찍한 면식과 함께 주말 폭식 퍼레이드 마무리...


일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어제(화요일)도 아바이순대+머릿고기+맥주를 끼고 축구를 봐부렀네요-_-;;;;;;;;


겁나서 저울에 못 올라가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